전기요금 인상…4인 가구 월평균 1535원 더 부담

박상영 기자

한전, 7월부터 kWh당 5원 올리기로

도시가스도 가구당 평균 2220원 ↑

정부가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한국전력 적자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상 금액 3원보다 더 많은 인상을 결정했다. 당장 4인 가구는 7월부터 월평균 전기요금이 15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7월부터 적용되는 3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기마다 연료비 조정요금을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다.

이번 인상으로 당장 전기를 사용하는 가계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월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부가세 및 전력기반기금 제외) 늘어난다.

특히 여름철 전력 수요가 몰리는 만큼 누진제 요금체계에서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이 연중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이른 더위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6만6243㎿로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한전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앞서 한전은 연료비 가격 급등을 들어 인상을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가 급등해 발전사에 내는 전력도매가격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의 급격한 상승을 우려한 기획재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인상 폭을 두고 양측 간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당초 지난 20일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 및 폭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기재부가 한전의 자구노력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우선이라고 지적해 미뤄진 바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부터 도시가스요금도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이 2000MJ인 점을 고려하면 요금 부담은 2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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