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전국 최대 ‘150㎜’ 비···17일은 남부지방 많은 비 가능성

강한들 기자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성동훈 기자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17일에는 정체전선이 남부지방 근처에 많은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4일 수시브리핑에서 “(14일)밤부터 경기 동부와 강원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자리 잡고 있는 차고 건조한 공기 위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대기 불안정이 생겼다. 비는 15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15일 늦은 오후부터는 몽골 남동쪽에서 발생한 정체전선이 하강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강수가 집중될 시간은 15일 밤부터 16일 새벽일 것으로 보이고,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16일 오전에서 오후 3시쯤까지는 정체전선이 빠르게 남하하며 충청권,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의 강수 강도 역시 시간당 50㎜ 이상으로 강할 수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빠르게 남하하며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북쪽 공기의 힘이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이 어디에, 얼마만큼 머무르냐에 따라서 한 지역에 내릴 강수량이 결정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역별로 기록될 강수량은 지난 8~9일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로 바뀔 수 있는 공기 중 수증기량을 나타내는 ‘가강수량’은 70㎜ 수준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질 때의 기준인 40~50㎜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7일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약화되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상청이 사용하는 예측모델에 따라 정체전선이 머무르며 비를 뿌릴 지역이 우리나라 경남, 전남 남해안 부근에서 제주 부근까지 변동성이 큰 상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의 건조 공기 유입이 약해지며 정체전선의 남하 속도가 더뎌지고, 비구름 강도도 발달시키기는 어려운 구조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정체전선이 한 지역에 오래 머물고, 강하게 비구름대가 발달하기 시작하면 내리는 비의 양이 예측보다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8~11일 비가 매우 많이 내리며 지반이 약화돼 있어 추가적인 비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산사태 및 축대·옹벽 붕괴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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