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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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동지들, 이제부턴 양보없는 한판 승부
“월드컵에서 남긴 아쉬움, 프로축구에서 풀겠다.”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국내파들이 프로축구 컵대회 8강전에서 월드컵 한풀이에 나선다. 전북 이동국, 수원 이운재·염기훈, 울산 오범석·김동진·김영광, 서울 이승렬, 제주 조용형이 그들이다.최대 관심사는 ‘라이언킹’ 이동국의 골이다. 이동국은 지난 10일 정규리그 대구전에서 2골을 넣었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전, 우루과이전에 막판 교체투입돼 총 38분 동안 뛴 아쉬움을 달래는 ‘멀티 골’. 이제 이동국의 시선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스코컵 울산과의 8강전에 고정됐다.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단판 승부. 이동국의 한 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흔들리던 이동국은 최근 ‘우리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이동국보다 월드컵 무대에 함께 있는 이동국을 원했다’는 팬레터를 받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동국은 “대표팀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프로에서 잘하면 다른 기회는 또 온다”고 말했다. 홍명보 올림픽... -
무적함대 금의환향 “오늘만큼은 한마음”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13일 수십만 시민들의 환호 속에 금의환향했다. 자치권 확대와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바스크 지역 시민들도 이날만큼은 스페인 국기를 흔들며 대표팀의 귀환을 반겼다.축제 분위기는 마드리드의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부터 달아올랐다. 대표팀이 탑승한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하자 공항 직원들은 “챔피언! 챔피언!”을 연호했다. 주장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비행기에서 내려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때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다.대표팀은 축구협회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동해 국왕과 총리를 차례로 만났다. 후안 카를로스 국왕은 왕궁을 찾은 선수들을 일일이 끌어안으며 인사한 뒤 “여러분은 스포츠맨십과 고귀함, 팀워크의 표본이었다”고 칭찬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승컵은 선수들이 쟁취했지만 스페인 시민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며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다.마드리드 시내는 대표팀을... -
“FIFA·中 부부젤라 업체가 승자”
사상 처음으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의 승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었다.로이터통신은 13일 남아공월드컵의 경기 외적 측면을 결산·평가하면서 5명의 승자와 3명의 패자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확실한 승자는 돈방석에 앉은 FIFA였고 국가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 개최국 남아공도 승자에 속했다. FIFA는 중계권료와 마케팅을 통해 2009년 이후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남아공도 ‘범죄국가가 과연 월드컵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의 꼬리표를 떼면서 이미지 개선의 큰 성과를 보았다.나머지 세 승자는 뜻밖이었다. 그 중 대표적인 주인공이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다. 친구(남아공월드컵 국내조직위원장)의 딸과의 혼외정사를 통해 딸을 낳아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은 주마 대통령은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엄호를 받으며 월드컵을 차단막으로 삼았고, 대회가 진행되면서 비판 열기는 잠잠해졌다.노사 협상도 월드컵을 통... -
호날두 아들 사진 공개 “다리만 보이네”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득남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었던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의 아들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더 선’ 인터넷판은 12일(현지시간) 호날두 아들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의 아이는 유모차에 타있으며 머리카락 일부와 발만 보이고 있다. 호날두의 아들은 호날두의 어머니인 돌로레스와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첫번째 외출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날두의 측근은 현재 그가 아이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행복한 상태이며 모든 것을 직접 챙긴다고 밝혔다.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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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걸린 축배… 스페인, 하나가 되다
한 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남아공월드컵은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스페인은 1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80년 무관의 세월을 털어내고 처음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는 순간.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을 통해 세계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의미 이상으로 국민들을 통합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용기를 얻게 하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스페인은 월드컵 때마다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했다. 가장 큰 원인은 스페인 축구의 양대 축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사이의 지역 갈등이었다. 바르셀로나를 주도(州都)로 삼는 카탈루냐 사람들은 30년대 프랑코 정권하에서 탄압받은 이래 마드리드 지방과 큰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 9일엔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카탈루냐의 자치... -
세계 축구의 흐름 대세는 ‘4-3-3’이었다
4-3-3이 세계 강호들이 즐겨 입는 최신 패션이 됐다. 12일 막을 내린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드러난 세계 축구의 대세는 4-3-3 포메이션이다.4-3-3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2003년 아약스 등 네덜란드 프로구단에서 연수하면서였다. 2년 후 4-3-3은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빅리그로 퍼져나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AC 밀란 등 세계 명문 프로팀들도 4-4-2에서 4-3-3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4-3-3 포메이션을 쓰는 국가가 많이 눈에 띄었다. 당시는 미완의 4-3-3이었다. 그러나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세계 강호들이 대부분 4-3-3을 썼고 그 완성도도 무척 높아졌다.왜 4-3-3인가요즘 수비는 대부분 포백 시스템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알제리 등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백을 썼다. 포백은 전형적인 수비수 3명을 쓰는 스리백과 달리 양쪽 측면 수비수의 활용법에 따라 공격적 또는 수비적으로 변한다. 포백은 스리백에... -
US오픈은 크리머 품에… 부상 딛고 메이저 첫 승
“완벽한 우승이었다.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였다.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코스에서 미국인이, 그것도 예쁘기까지 한 여성이 우승했다.”폴라 크리머(24·미국)가 2010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달러) 정상에 오르자 미국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 크리머는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CC(파71·6613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으로 상금은 58만5000달러(약 7억원).LPGA에서는 최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계 선수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오히려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폰서가 떨어져나가고 갈수록 대회수가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크리머와 미셸 위(21) 등 인기있는 미국 선수는 성적이 저조했다. 그러던 차에 크리스티 커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크리머가 또다시 메이저대회... -
월드컵 우승 주역들, 서울서 만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 주역들이 대거 서울을 방문한다. 사상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 본 8명의 스페인 선수들이 포함된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다음달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을 벌인다.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국가대표 외에도 공격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 공격수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세계적 스타들이 즐비한 최고 구단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바르셀로나의 방한은 월드컵과 무관하게 이뤄졌다. 한국-스페인 수교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월20일 호안 올리베르 바르셀로나 사장의 방한과 함께 계약이 성사됐다.방한 선수 명단은 미정이지만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흥행을 예고 하고 있다. 우승과 더불어 몸값이 오른 선수들의 불참 우려도 없다. 월드컵 이전에 2진급이 아닌 주전들이 참여한다는 ‘사전장치’가 마련돼 있... -
‘광란의 스페인’ 2명 사망·100여명 부상 外
▲‘광란의 스페인’ 2명 사망·100여명 부상월드컵 첫 우승에 들뜬 스페인은 곳곳에서 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우승을 자축하던 시민 2명이 숨졌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서부 엑스트레마두라주에서는 사람들 한 무리가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된 후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그 가운데 1명이 숨졌다. 남서부 알게시라스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보던 한 남성이 스페인이 골을 넣자 기뻐하다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야외 응원을 위해 대형 스크린 근처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해 74명이 다쳤다. 그 가운데 2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21명은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발렌시아에서도 50여명이 부상이나 음주 과다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승전 관람 나달 “펑펑 울었다”열렬한 축구팬으로 알려진 스페인 테니스 스타 나달이 자국의 월드컵 우승에 대해 “정말 어린아이처... -
팀은 4위 그쳤지만… “포를란, 넌 MVP야”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2010 남아공월드컵 최우수 선수(골든볼)로 선정됐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포를란이 월드컵 기자단 투표에서 23.4%의 지지를 얻어 골든볼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가 득표율 21.8%로 실버볼,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는 16.9%의 지지를 받아 브론즈볼 수상자로 뽑혔다.우루과이는 4위에 그쳤지만 포를란은 이번 대회 7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4위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탄생한 것은 처음이다. 포를란은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우루과이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가나와의 8강전에서는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 우루과이가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대회 MVP로 선정된 것은 98년 프랑스 월드컵의 호나우두(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