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3
-
대선토론서 언급된 '김용균들'…어머니 김미숙 "거대 양당 모두 발뺌…윤석열 발언에는 화가 치밀어"
“작년에 산재로 몇 명이 죽었는지 아십니까?”(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숫자는 정확히… 저 몇 백명….”(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발전소 생명안전 업무 노동자 정규직화) 법 안 만들고 뭐하셨습니까?”(심 후보), “민간에 강요할 수 없고 국민의힘이 동의해야 되는 것이지, 지금 민주당 보고 강행 처리하라는 취지이십니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지난 2일 열린 20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TV토론에 고 김용균씨가 소환됐다. 김씨는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TV토론이 열리는 KBS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 확대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함께한 뒤 토론을 지켜봤다. “자기네들이 할 의지가 없다는 걸 이야기한 거잖아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다 약간 발뺌하는 모양새였어요.” 김 이사장은 토론을 지켜본 뒤 기자와 통화하면서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김 이사...
2022.03.02
-
심, 김용균 사건 언급하며 “민주당, 직고용 약속 안 지켜”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선 산업재해 방지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일 토론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산재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민주당은 ‘위험의 외주화’를 문제 삼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두 직고용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따졌다. 이 후보는 “심 후보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직고용은 국민적 합의인데 제대로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심 후보는 “180석 갖고 안 한 정당이 공약만 재탕 삼탕한다”고 했고, 이 후보는 “민간에서 벌어진 일을 강제하기가 쉽지 않다.국민의힘도 동의해야 하고 민주당이 강행처리하라는 거냐”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긴급) 재정명령이라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정의당은 토론회 중 논평을 내고 “정부와 민주당은 2019년 한전산업개발 공기업화를 통한 연료환경설비 운전노동자 정규직화를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
이, 심·안 질의 땐 경청 모드…윤 후보와는 고성 오가기도
여야 주요 4개 정당 대선 후보들은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감정 섞인 설전을 벌였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마지막까지 도덕성 의혹을 두고 거친 말은 주고받았다. “예의가 아니다” “이거 보세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후보가 추진하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고, 이 후보가 제3지대 후보들에게 통합정부를 제안한 상황에서 후보들 간 미묘한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윤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다섯번째 TV토론이 끝나갈 무렵 이 후보의 대장동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이런 후보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나라의 미래를 얘기한다는 건 국민을 좀 우습게 가볍게 보는 처사 아니냐”고 직공했다. 이 후보는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지 모르겠는데 국민의 삶을 놓고 이러면 예의가 아니다”라며 대선 후 특검수사 역제안으로 맞받았다. 윤 후보는 “이거 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후보는 “동의하십니까”라고 세 번 말하며 응수했다.... -
이 “특검 동의 하나” 대장동 역공에 윤 “이거 보세요” 격앙
이 “몇번째 우려먹나, 예의 아니다” “검사 그렇게 했나”윤 “거짓말 달인” “선거 일주일 남겨놓고…후안무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마지막이자 다섯번째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대체로 정책 논쟁으로 흐르던 토론회는 윤 후보가 막바지에 이 후보의 도덕성 의혹을 꺼내들면서 난타전으로 바뀌었다. “거짓말 달인”(윤 후보), “검사 그렇게 해왔나”(이 후보) 등 거친 발언이 오갔다.이 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KBS에서 진행된 5차 TV토론회에서 사회 분야를 두고 토론했다.윤 후보가 자신의 주도권 토론이 진행되던 오후 9시40분쯤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을 따져 물으면서 공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서 설계하고 다 승인했음에도 검찰이 수사를 덮었다. 덮은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러면서 아이 키우고 싶은... -
이·윤, 마지막 ‘페미니즘·대장동’으로 맞붙었다
이재명 “성인지 예산, 국방비에 쓸 수 있나” 윤석열 “과장된 예산 조정”심상정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안철수 “절대 빈곤층 완전히 줄일 것”여야 주요 4개 정당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2일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후보들은 기본소득·복지증세 문제를 비롯해 성인지 예산 등 여성정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대장동 사건 등 후보별 개인 의혹 등에 대한 공방도 이어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성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성인지 예산 삭감 발언을 언급하며 “구조적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가 성인지 예산 제도다. 어떤 걸 삭감해서 국방비에 쓸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은 부처에 흩어져 있는 예산들 중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놓은 예산”... -
이 “페미니즘 뭔가” 윤 “휴머니즘의 하나”…심 “놀랍다”
이재명, 토론 초반 당내 권력형 성범죄·2차 가해 사과윤석열 여가부 폐지 공약 놓고 이 후보·심상정 ‘협공’도4명의 대선 후보는 2일 TV토론에서 페미니즘 개념, 구조적 여성 불평등, 여성가족부 존폐, 성인지 예산 등 젠더 이슈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여가부 존폐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 후보에게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만든다고 하더니 여가부 폐지만 들고 왔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윤 후보에게 “여가부 폐지가 왜 청년 공약에 들어갔나. 여혐해서 표 얻으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윤 후보는 “청년이 연관되니까 발표한 것”이라고 답했다. 페미니즘 개념을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교제가 잘 안돼서 저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론하며 “윤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 -
안철수 “선별적 재난지원금 이 후보 반대”…이 “세금 많이 낸다고 차별 못 해”
기본소득·재난지원금도 공방이 “300만원 매표행위라더니윤 후보 1000만원 말하더라”윤 “실질적 피해보상 말한 것”여야 대선 후보들은 2일 마지막 5차 TV토론에서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사실상 증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두고 논쟁했다.심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증세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 후보와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종합부동산세 5년간 60조 감세를 하면서 복지를 늘리겠다고 한다”며 “‘부유층에게 좀 더 고통분담 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윤 후보는 “필요하면 증세를 해야 되고 국채발행도 해야 되지만, 원칙은 지금 우... -
윤석열 “이재명이 특검 얘기 하길래 너무 어이없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을 마친 뒤 “이재명 후보가 특검 얘기를 하길래 너무 어이가 없어서(답을 안 했다)”며 “저는 무조건 (특검)해야 된다고 보고, 어떤 형식이든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토론 내용 중 꼭 짚고 싶은 대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장동 의혹 사건 특검을 두고 이 후보와 설전을 벌인 순간을 꼽았다.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것에 동의해달라.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책임지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가 “이거 보세요”를 두번이나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후보는 세 번이나 “동의하십니까”라고 답하며 응수했다.윤 후보는 “아까 이 후보가 특검 얘기를 하길래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답을 안... -
안철수 “다른 후보들 탄소 중립에 대한 기본적 상식도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후 “탄소 중립이 굉장히 중요한데, 다른 대부분의 (후보)분들이 탄소 중립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상식도 없다”면서 “다시 한 번 더 탄소 중립에 대해서만이라도 토론회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마지막 TV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대해서 “제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지 그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 설명드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제가 못다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며 “우리나라 복지제도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일부 복지 제도는 그 취지와 달리 오히려 사회적 약자를 더 어렵게 하거나 빈부 격차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그런 것들(문제가 되는 복지제도)을...
2022.02.26
-
국민의힘 “이재명, 반일선동 중단하라”…전날 TV토론 2차전 치열
국민의힘이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오간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일 외교관에 대해 지적하자 국민의힘은 “반일 선동”이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윤 후보는 전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4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해서 유사시에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하게 할 생각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그걸 안 한다고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심 후보가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하겠나”라고 재차 묻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이라고 답했다.이에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유세에서 “곧 3·1절이 다가오는데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