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

이·윤, 마지막 ‘페미니즘·대장동’으로 맞붙었다

박홍두·조문희·탁지영 기자

대선 후보 5번째 TV토론

이재명 “성인지 예산, 국방비에 쓸 수 있나” 윤석열 “과장된 예산 조정”
심상정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안철수 “절대 빈곤층 완전히 줄일 것”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주요 4개 정당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2일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후보들은 기본소득·복지증세 문제를 비롯해 성인지 예산 등 여성정책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대장동 사건 등 후보별 개인 의혹 등에 대한 공방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성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성인지 예산 삭감 발언을 언급하며 “구조적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가 성인지 예산 제도다. 어떤 걸 삭감해서 국방비에 쓸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은 부처에 흩어져 있는 예산들 중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놓은 예산”이라며 “성과 지표를 과장도, 확대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예산들을 지출 구조조정할 수 있는 예산들이라고 봤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교제가 잘 안돼서 저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윤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페미니즘은 여성의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심 후보도 “윤 후보가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의 일부라는 놀라운 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복지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증세’ 논쟁이 벌어졌다. 심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을 들어봤느냐”며 “(윤 후보는) 종합부동산세와 주식양도세를 5년간 60조원 감세하면서 복지는 늘리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써야 할 복지에 대해 지출 구조조정, 효과가 떨어진다거나 경기부양성 한시적 예산이나 이런 것들 줄일 수 있으면 (줄여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생애주기별 안심복지와 함께 절대 빈곤층의 감소 내지는 완전히 없애는 것(을 추진하겠다)”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특혜 의혹을 놓고선 이·윤 후보가 재격돌했다. 윤 후보가 “김만배는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면서 4000억원 도둑질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며 “이런 후보가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가볍게 보는 그런 처사”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지 모르겠다. 대선이 끝나도 특검에 동의해주시고,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 당선이 되더라도 책임을 지자. 동의하는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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