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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히잡’ 시위
  • 전체 기사 54
  • 2023년9월 25일

    • AI 개발 힘 쏟는 ‘신정 체제’ 이란, 개혁 요구 부응? 더 강력한 탄압?

      보수적인 신정 권위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이란 정권이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심지어 최고 종교 권위자의 칙령인 ‘파트와’ 발령에도 AI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히잡 시위로 분출된 사회 개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과 함께 더 강력한 탄압의 신호탄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AI 잠재력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의 물결이 이란 종교 지도자들까지 휩쓸었다”며 “그들은 방대한 이슬람 경전을 분석하고 종교 칙령을 내리는 데 AI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연구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란 정부는 수도 테헤란 남쪽에 있는 쿰에 대규모 AI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쿰에서 AI를 연구하고 있는 모하메드 고트비는 FT에 “AI가 고위 성직자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50일이 아닌 5시간 만에 파트와를 발령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력자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설명...

      20:24

  • 9월 18일

    • 이란 ‘히잡 의문사’ 1주기 곳곳 충돌…인명피해 이어져
      이란 ‘히잡 의문사’ 1주기 곳곳 충돌…인명피해 이어져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돼 숨진 마흐사 아미니(사망 당시 22세) 1주기를 맞아 이란 각지에서 저항이 일어났다. 이란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며 인명 피해도 뒤따랐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란와이어에 따르면, 이날 이란에서는 아미니 1주기를 기념하는 시위가 수도 테헤란과 아미니의 고향인 쿠르디스탄 세키즈와 사난다지 등을 비롯해 이스파한, 카라지, 카르차크, 타브리즈 등에서 일어났다.쿠르드계 이란 여성 아미니는 지난해 9월16일 히잡 착용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가 조사받던 중 의문사했다. 이후 이란 전역에 거세게 번진 대규모 시위는 정부의 강경 진압 탓에 최근 소강상태에 빠졌지만, 1주기를 계기로 다시 산발적 시위가 이어진 것이다.이란 시민들과 인권단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과 사진을 보면, 시위대가 ‘이슬람 공화국에 죽음을’, ‘독재자에게 죽음을’, ‘우리는 이란을 되찾을 것이다’ 등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경...

      15:23

  • 9월 17일

    • 이란 당국, 아미니 1주기 앞두고 부친 구금…히잡 시위 재확산 ‘차단’
      이란 당국, 아미니 1주기 앞두고 부친 구금…히잡 시위 재확산 ‘차단’

      이란 보안 당국이 ‘히잡 시위’ 1주년을 앞두고 구금 도중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의 아버지를 체포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유족들의 추모 행사가 시위의 재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로이터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비정부기구인 ‘쿠르드인권네트워크’를 인용해 “이란 보안군이 전날 쿠르드족 지역의 시위를 진압하고 아미니의 부친 암자드 아미니를 잠시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아미니는 1년 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쿠드르족 여성이다. 사건 이후 이란 전역에서는 과도한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는 정부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암자드는 전날 이란 서부 세키즈에 있는 집에서 외출하려던 중 군 병력에 체포됐으며, 딸의 1주기 추도식을 열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암자드는 1주기를 맞아 딸의 묘소에서 철야 기도 등 고인을 추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나, 결국 이조차 ...

      21:32

  • 9월 14일

    • [히잡시위 1년] 구기연 교수 “이란 정권, 히잡 시위로 민중의 힘 인식…처벌 강화는 두려움 때문”
      [히잡시위 1년] 구기연 교수 “이란 정권, 히잡 시위로 민중의 힘 인식…처벌 강화는 두려움 때문”

      “여성, 생명, 자유”,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란 대학생 마흐사 아미니는 지난해 9월13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붙잡혀 3일 뒤 석연찮게 숨졌다. 이란 정부는 그가 구타당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아미니의 죽음은 오랜 강압 통치에 지친 이란 시민들에게 저항의 불길을 댕겼다. 이란 안팎에서 삭발을 하고 히잡을 불태우는 연대 시위가 일어났으며,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과 청소년도 거리로 뛰쳐나왔다. 시위 장소도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았다.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잠시 소강 상태에 빠진 시위는 아미니 사망 1주기인 오는 16일을 앞두고 다시금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지난 1년 동안의 시위와 저항은 무엇을 남겼을까. 겉으로 드러나는 시위는 아미니 사후 몇달 동안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었다. 그러나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는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히잡 시위는 이란 정권이 민중을 두려워하는 ...

      17:16

    • [히잡시위 1년] 잔혹한 탄압과 경제난에 잊히는 이란 ‘히잡 시위’…그래도 투쟁은 계속된다
      [히잡시위 1년] 잔혹한 탄압과 경제난에 잊히는 이란 ‘히잡 시위’…그래도 투쟁은 계속된다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지 오는 16일(현지시간)로 만 1년이 된다. 아미니 죽음을 계기로 이란에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전개됐고,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정부는 이를 잔인하게 탄압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위 첫 달에만 최소 537명이 사망했다.당시 국제사회는 분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권은 수십 년 동안 자국민의 자유를 부정하고 협박과 강요, 폭력으로 억압해 왔다”고 날을 세웠고, 유엔과 인권단체에서도 다양한 경로로 우려를 제기했다. 이란을 겨냥한 각종 제재도 이뤄졌다. 일각에선 이러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연대가 이란 신정 권위주의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흘러나왔다.하지만 아미니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이란 사회에서 ‘히잡 시위’ 흔적은 찾아보기...

      17:16

  • 7월 21일

    • ‘히잡 거부’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교도관이 알몸 수색하며 촬영도”

      복역 후 망명…BBC 통해 폭로이란 “ 서방의 선전” 의혹 부인이란 당국이 히잡 착용 거부 운동을 펼치다가 수감된 여성의 알몸을 수색하고 촬영까지 했다는 폭로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이란 대표 여성 인권운동가인 모즈간 케샤바르즈는 이날 영국 BBC와 인터뷰하면서 지난해 1월 악명 높은 수도 테헤란 에빈교도소에서 겪은 고초를 털어놨다. 그는 “감옥에 있는 동안 보안 카메라 앞에서 3차례 알몸 수색을 경험했다”며 “ ‘왜 알몸 사진을 찍느냐’고 묻자 ‘향후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케샤바르즈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 훨씬 이전부터 히잡 착용 거부와 축구장 등 공공시설 입장 캠페인을 펼친 인물이다.BBC에 따르면 그는 3년간 복역을 마치고 지난해 출소했지만, 이란 당국은 최근 국가 안보 저해, 이슬람교 모독, 부패와 ...

      21:29

  • 7월 17일

    • 악명 높은 도덕경찰 다시 투입…이란 ‘히잡 미착용’ 단속 재개
      악명 높은 도덕경찰 다시 투입…이란 ‘히잡 미착용’ 단속 재개

      이란 당국이 여성들의 히잡 착용 여부를 단속하는 도덕경찰을 거리에 재투입했다는 보도가 16일(현지시간) 나왔다.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AP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몬타제르 알메흐디 이란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도덕경찰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단속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도 테헤란에선 도덕경찰이 거리를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AP는 전했다. 도덕경찰은 전날 배우 모하마드 사데기의 집을 급습해 그를 체포하기도 했다. 앞서 사데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덕경찰이 한 여성을 붙잡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내가 그런 장면을 본다면 살인을 저지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란 유력 매체인 함샤흐리는 “경찰에 대항해 무기를 사용하도록 부추긴 혐의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이란 당국은 지난해 9월 아미니...

      21:16

  • 4월 2일

    • 히잡 벗은 모녀에 요구르트 공격·구금

      이란에서 두 여성이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요구르트 공격’을 당한 뒤 체포됐다. 지난해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한 후 이란 전역에서 ‘히잡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탄압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스카이뉴스 보도를 보면, 마슈하드 인근의 상점에서 한 남성이 계산대에 있는 여성 두 명에게 다가와 말을 걸더니 화를 내며 선반에 있던 요구르트를 머리에 쏟아부었다. 이 두 여성은 모녀 관계였다.이후 이란 당국은 이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머리카락을 드러낸 혐의로 구금됐고, 문제의 남성은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이란 언론은 이번 체포가 지난달 29일 사법부가 “히잡을 쓰지 않는 건 우리의 가치에 대한 적대 행위다. 자비 없이 기소하겠다”고 경고한 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여전히 전국의 쇼핑몰, 레...

      22:02

  • 3월 28일

    • “러, 이란에 디지털 감시 기술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란과 군사·경제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란에 디지털 감시 능력을 제공하면서 양국의 사이버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란이 러시아에 무인기(드론)와 단거리 미사일, 탱크, 포탄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 무기뿐 아니라 사이버전 장비와 기술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는 자국 기술이 다크웹(추적이 불가능한 웹 영역)에서 거래될 것을 우려해 그간 이란에 디지털 공격 능력을 제공하는 것을 꺼려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도청 장비, 첨단 사진 장비, 거짓말 탐지기뿐만 아니라 통신 감시 능력도 이란에 제공했다. WSJ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반체제 인사들과 정적들의 전화기와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는 첨단 소프트웨어를 이란에 제공했다면서 이란과 군사협력을 고도화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단점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러시아가 제공한 디지털 감시...

      21:47

  • 3월 8일

    • 이란 “여학생 가스테러 용의자들 체포”…늑장 대응 봉합 급급
      이란 “여학생 가스테러 용의자들 체포”…늑장 대응 봉합 급급

      이란 정보당국이 최근 여학생들을 표적으로 이뤄진 ‘독성가스’ 공격 용의자들을 처음으로 체포했다. 이란 정부는 첫 사건 발생 약 4개월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지만,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언론과 야권 인사들을 탄압하는 등 사태를 봉합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지드 미르 아흐마딘 내무부 차관은 이날 “이란 정보부가 5개 주에서 사건 관련자 다수를 체포했다”며 “진행 중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된 독성가스 공격과 관련해 사건 용의자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파르스주의 한 학교에서 5명이 체포됐으며, 이들이 반정부 세력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학교와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고 이슬람공화국의 신성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내무부 관계자도 “이들은 최근...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