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보다 많이 받은 ‘카카오 연봉킹’ 누구?…직원 평균연봉도 삼성·네이버보다 높아

이윤정 기자
카카오 신정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카오 신정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카카오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신정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나타났다. 신 전 CTO는 128억여원으로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10억원)의 13배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카카오 직원들의 평균연봉(1억7200만원)도 라이벌인 네이버는 물론, 삼성전자도 뛰어넘었다.

카카오가 지난 2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신 전 CTO는 지난해 스톡옵션 이익(121억6800만원)에 급여 3억1700만원, 상여 2억500만원, 퇴직소득 1억8200만원 등을 더해 총 128억7400만원을 받았다. 신 전 CTO는 카카오 퇴사 후 싱가포르에 있는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크러스트(KRUST)’로 옮겨갔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급여 5억300만원을 포함해 총 10억400만원을 받았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46억7000만원, 여민수 공동대표는 26억6100만원을 수령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60억8600만원을 포함해 61억5800만원을 받았다.

눈에 띄는 건 직원 평균연봉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직원 1인당 1억72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연간 지급된 월별 급여 총액을 월별 급여지급 인원으로 나눈 뒤 합산해 산정했다. 2020년(1억800만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직원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4400만원이었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네이버는 지난 4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직원 평균연봉이 1억2915만원이라고 밝혔다. 2020년 평균 급여액(1억247만9000원)보다 26% 올랐지만 카카오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네이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 퇴직소득을 포함해 45억3200만원을 받았다. 한성숙 전 대표는 27억7900만원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7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통신 3사 중에서는 SK텔레콤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았다. SK텔레콤은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2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4100만원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과 반도체·ICT투자를 맡는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되면서 사측이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전직원 주주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면서 “주식 등 1회성으로 지급한 보수가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통신상품 판매·통신장비 유지보수 종사자를 제외한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11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T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2020년 평균연봉은 8800만원이었다.

SK텔레콤 임원들의 보수는 줄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5억5300만원이었다. 유 대표는 이동통신(MNO)사업대표로 재직하던 2020년에 비해 6억7600만원을 덜 받았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 분사 후 SK스퀘어 대표로 자리를 옮긴 박정호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총 38억2700만원이었다. 박 부회장은 2020년에는 73억8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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