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금융도시·서울대급 대학…부산시장 3색 공약 대결

권기정 기자
올림픽·금융도시·서울대급 대학…부산시장 3색 공약 대결

부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가운데)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왼쪽), 정의당 김영진 후보(오른쪽)의 3파전이다. 변 후보가 12일 후보등록을, 박 후보가 14일 선대위 발대식을 하면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됐다. 후보마다 규모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전 초반은 ‘헐뜯기’보다는 공약 대결로 진행 중이다.

눈에 띄는 공약은 민주당의 ‘2036년 부산 하계올림픽 유치’, 국민의힘의 ‘국제디지털금융·아시아 창업 도시’, 정의당의 ‘서울대급 지역대학 육성’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16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제1차 정책발표회에서 “글로벌 디지털금융 도시와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한 만큼 부산을 글로벌 디지털금융 도시로 만드는 것은 국가발전과 지역혁신을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과 함께 한국수출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부산투자금융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민관 협력 모델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를 위해 부산창업청 신설, 아시아 창업엑스포 개최, 창업콤플렉스 조성 확대 등을 공약했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 서울대급 지역대학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의료와 돌봄,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성장과 개발 중심에서 사람을 중심에 놓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부족한 돌봄과 복지 그리고 의료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분야 공약으로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입원이나 외래진료 본인 부담 의료비가 연간 1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 부분을 부산시가 책임지겠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응급시스템 구축, 동부산의료원 설립, 아동 치과 주치의제 전면 확대, 돌봄 기본권 보장, 부산사회서비스원 설립, 맞춤형 노인주거 실현, 국공립 장기요양 확대와 요양보호사 월급제 등을 제시했다.

앞서 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지난 12일 후보등록과 함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변 후보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에 맞춰, 성공적인 2030 월드엑스포 개최, 2036년 부산 하계올림픽 유치로 부산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변 후보는 2036년 부산 하계올림픽을 경제올림픽, 문화올림픽, 평화올림픽, 지역균형발전을 완성시킬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을 통해 부산은 대한민국의 제2의 수도로서 세계적인 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또 “탈원전 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고리 원전 2호기 수명 연장을 반대한다”며 탈원전 정책을 계속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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