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초점

소수점까지 같은 지지율…원주시장 선거 초박빙

최승현 기자

8년 전 나란히 도의원 당선

민주당 지지세 변해 예측 불허

[6·1 지방선거 초점] 소수점까지 같은 지지율…원주시장 선거 초박빙

강원 원주시장 선거는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후보(53·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왼쪽 사진)와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52·전 강원도의회 의원·오른쪽)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구 후보와 원 후보는 소속 정당이 다르긴 하나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강원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4년간 의정활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전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해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이번 원주시장 선거에서 지역의 선후배 사이인 구 후보와 원 후보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원주시는 강원도내 18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인구 35만8000여명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 수만 30만4060명에 달한다. 강원지역 유권자 수(133만6080명)의 2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야 모두 “결코 놓칠 수 없는 선거”라고 공언하며 원주시장 선거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강원도내에서 가장 큰 도시인 원주지역의 선거 판세가 타 시·군의 표심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당초 구 후보가 이번 원주시장 선거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2석의 국회의원과 계속 3선에 성공한 시장, 7석의 강원도의회 의원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어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탈환’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여야의 정치지형이 뒤바뀜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원주지역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50.65%와 45.02%의 득표율을 안겼다. 대선을 통해 아성처럼 공고해 보였던 민주당 지지세에 변화 조짐이 나타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원주시장 선거도 예측불허의 승부처로 변했다.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KBS, MBC, G1 방송 등 5개 언론사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원주지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구 후보와 원 후보는 37.4%로 같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S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6일 사이 원주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구 후보 32.2%, 원 후보 3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그야말로 초박빙의 접전 양상이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 후보는 ‘남한강 혁신경제벨트 구축’과 ‘학생·청년·65세 이상 어르신 무료버스 이용’을, 원 후보는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와 ‘초등학생 1인당 매달 교육비 10만원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당 관계자들은 “선거 막판까지 두 후보 간 피를 말리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누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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