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선거 리트머스’ 충청은 연대 바람…광역경제권·메가시티 ‘협력’

윤희일 선임기자

각당 4개 광역 후보들 뭉쳐 수도권 협약 시너지 확대 전략

충청권은 선거 때마다 표심이 출렁거린다. 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선거 결과, 충청권에서 ‘파란색 표시’가 많이 나오면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빨간색 표시’가 많이 나오면 국민의힘이 승리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광역단체만을 기준으로 할 때 충청권 4개 자치단체 중에서 적어도 3개는 가져와야만 ‘승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대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근 지역 후보와 어깨를 걸고 싸움에 나서는 모습이 충청권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연대의 핵심은 ‘광역경제권 구상’이나 ‘메가시티 구상’ 등 지역을 하나로 묶어서 개발하자는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등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는 지난 23일 오전 세종시 국무조정실 정문 앞에서 만나 충청지역 생활권과 경제권을 하나로 통합하는 ‘충청권 초광역 상생경제권’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충청권 초광역 상생경제권’을 기반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사실 이런 연대 전략은 민주당이 한발 앞서 시작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는 지난 6일 충북 청주에서 만나 ‘중부권 미래경제 벨트’ 추진 선포식을 열고, “중부권 중심의 신산업 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후보들은 충청권 4개 지자체와 경기를 포함한 중부권 5개 광역단체가 지역별 특성을 서로 공유하고 지역에 맞는 기술 혁신을 위한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부권 미래경제벨트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협의체를 구성한 뒤 탄소중립 대전환을 위한 녹색 혁신역량 강화, 서해안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 개발 등의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일부 후보들은 수도권 후보들과의 연대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충남과 서울 간 광역교통망 협력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한 뒤 광역교통의 편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를 천안·아산지역까지 연장하고,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트램 건설과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협력에 나섰다. 두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국회에서 ‘트램 중심 대중교통체계 완성을 위한 대전시-경기도 업무협약식’을 열고 트램과 관련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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