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이~신설 도시철도 11월 개통…정거장에 미술작품 품다

김향미 기자
L03정거장 당선작_김연규 작가의 ‘기억-소중한 것들’. 서울시 제공

L03정거장 당선작_김연규 작가의 ‘기억-소중한 것들’. 서울시 제공

올해 11월 개통을 앞둔 서울 ‘우이~신설 도시철도’의 한 정거장에는 민주화를 상징화한 미술작품이 걸린다. 서울시는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 도시철도’ 정거장에 설치되는 미술작품을 공모해 김연규 작가의 <기억-소중한 것들> 등 5개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작품공모를 시작, 이달 20일까지 112개 작품이 응모했다. 당선작은 개통 일정에 맞춰 오는 9월까지 제작·설치된다.

미술작품은 우이~신설 도시철도 13개의 정거장 중 국립 4·19민주묘지 정거장과 정릉 정거장 등 역사·사회·문화적 가치와 상징성이 있는 2개 정거장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신설동역(1·2호선), 성신여대역(4호선), 보문역(6호선) 등 기존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한 정거장 등 총 5개의 정거장에 설치된다. 민주화 성지인 국립 4·19민주묘지가 가까이 있는 정거장(L03)에 걸릴 작품으로는 민주열사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커다란 국화로 표현한 김연규 작가의 <기억-소중한 것들>이 선정됐다. 정릉이 위치한 정거장(L10)에는 정릉을 중심으로 주변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장소로 표현한 권인경 작가의 <하트랜드 2016(Heart-land 2016)>이 걸리게 된다.

L10정거장 당선작_권인경 작가의 ‘하트랜드 2016(Heart-land 2016’. 서울시 제공

L10정거장 당선작_권인경 작가의 ‘하트랜드 2016(Heart-land 2016’. 서울시 제공

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성신여대 정거장(L11)에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얽히고 부대끼며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사랑의 하트와 행운의 네 잎 크로버를 든 사람이 퍼즐로 맞춰진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각 퍼즐마다 화려하고 빛이 나는 색상을 사용해 사랑을 주고받을 때의 기쁜 마음을 표현”한 이미숙 작가의 <빛나는 기쁨>이 걸린다. 지하철 6호선 환승역인 보문 정거장(L12)은 인생을 나뭇잎의 다양한 색채 변화로 표현한 오경선 작가의 <푸르른 나날들>이 선정됐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 정거장(L13)은 3월 신록, 생명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물에 투영된 심연(깊은 연못)의 모습을 표현한 이강화 작가의 <리듬-일상>이 선정됐다.

L11정거장 당선작_이미숙 작가의 ‘빛나는 기쁨’. 서울시 제공

L11정거장 당선작_이미숙 작가의 ‘빛나는 기쁨’. 서울시 제공

L12정거장 당선작_오경선 작가의 ‘푸르른 나날들’. 서울시 제공

L12정거장 당선작_오경선 작가의 ‘푸르른 나날들’. 서울시 제공

L13정거장 당선작_이강화 작가의 ‘리듬-일상’. 서울시 제공

L13정거장 당선작_이강화 작가의 ‘리듬-일상’. 서울시 제공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개통하면 출퇴근 시간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 50분대에서 20분대로 약 30분이 단축된다. 우이~신설 도시철도 노선은 ‘보문로~아리랑로~보국문로~솔샘로~삼양로~우이동길’(총 11.4km)이다. 정거장 13개(환승역 3개), 차량기지 1개가 건설된다.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지하철 6호선 보문역 등 기존 3개 정거장은 우이~신설 도시철도와 연결돼 환승이 가능하다.

서울 우이~신설 도시철도 현황. L01 정거장 ↔ L02 정거장↔ L03 정거장↔ L04 정거장↔ L05 정거장 ↔ L06 정거장 ↔ L07 정거장 ↔ L08 정거장 ↔ L09 정거장 ↔ L10 정거장 ↔ L11 정거장(성신여대입구역 4호선) ↔ L12 정거장(보문역 6호선) ↔ L13 정거장(신설동역 1,2호선 환승). 서울시 제공

서울 우이~신설 도시철도 현황. L01 정거장 ↔ L02 정거장↔ L03 정거장↔ L04 정거장↔ L05 정거장 ↔ L06 정거장 ↔ L07 정거장 ↔ L08 정거장 ↔ L09 정거장 ↔ L10 정거장 ↔ L11 정거장(성신여대입구역 4호선) ↔ L12 정거장(보문역 6호선) ↔ L13 정거장(신설동역 1,2호선 환승). 서울시 제공

우이~신설 도시철도 미술작품 심사위원장 진철문 위원장은 “예술성과 환경의 조화성, 공공성과 안전성 및 보전성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올해 말 우이~신설 도시철도 공사가 마무리되면 우이~신설 도시철도 정거장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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