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혼인 건수, 5년 새 34%↓···서울시, 주거비 지원 등에 4년간 4878억 투입

유경선 기자
서울 혼인 건수, 5년 새 34%↓···서울시, 주거비 지원 등에 4년간 4878억 투입

서울시가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등에 4년간 총 4878억원을 투입한다. 서울 시내 거주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혼인율 저하와 저출생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제도의 대출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고 이자 지원은 연 3.6%에서 4.0%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출이자 지원은 최장 10년까지다.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신혼부부 가운데 연 소득 9700만원 이하, 주택 전세 보증금이 7억원 이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예식장도 현재 19곳에서 24곳으로 확대한다. 야외 결혼식이나 한옥 결혼식 등 이색적인 장소를 추가로 개방하는 것이다. 북서울꿈의숲, 광나루 장미원, 예향재,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 무대, 문화비축기지, 서울시청 시민청 등에서 결혼은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신혼부부 심리상담과 자산형성을 위한 재무 교육 등을 운영하는 ‘신혼부부학교’에도 10억원이 투입된다. 결혼 초기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법, 부부관계 심층 상담, 재무상담·금융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강북·도봉·동작·서초·송파구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25개 자치구로 전면 확대된다.

서울에서 결혼하는 부부는 최근 급감 추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 전국 26만4455건이던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1690건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혼인건수는 5만3776건에서 3만5752건으로 34%나 줄어 전국 평균보다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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