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양문석 ‘사기 대출’ 의혹에 “현장검사 착수”

윤승민 기자

양 후보, 2020년 잠원동에 31억짜리 아파트 구입

이 과정서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 대출

새마을금고 “확인 후 위법 발견 시 대출금 회수”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해 있다.  성동훈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해 있다. 성동훈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 갑 국회의원 후보가 새마을금고로부터 사기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현장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중앙회는 29일 “수성새마을금고 대출 건 관련한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에 있으며, 4월1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대출금의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137.10㎡ 규모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구입했다. 이 아파트의 당시 매입 가격은 31억2000만원이었다. 양 후보의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보면 매입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가 양 후보 장녀를 채무자로 13억2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양 후보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로부터 약 6억원을 빌렸고, 2021년 4월7일 대부업체에 돈을 갚는 과정에서 양 후보의 대학생 딸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아니라 사업자대출이며, 양 후보 딸은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 유학을 갔다는 기록을 블로그에 남겼다고 보도는 전했다. 사업을 할 의도가 없는데 사업을 명목으로 대출을 해 주택구입에 썼다면 사기죄가 성립하는 게 아니냐고 의혹도 지적됐다. 당시 정부는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막고 있었다.

양 후보는 이번 22대 총선 후보 등록 재산 신고에서도 장녀의 수성새마을금고 대출 11억원을 신고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양 후보의 장녀는 최근 몇 년 소득세나 재산세, 종부세를 납부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볼 때 경제활동이 없었던 것”이라며 “경제활동이 없는 20대 대학생이 11억 원이라는 거액의 대출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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