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원, 강남구청 ‘댓글부대’ 검찰 고발

구교형·김향미 기자

신연희 구청장 “서울시도 댓글로 여론 조작” 맞불

여선웅 강남구의원(32)이 강남구청 ‘댓글부대’ 의혹과 관련해 전날 서울시의 수사의뢰에 이어 1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여 구의원은 고발장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0월14일 도시선진화담당관에게 ‘구청장 훈시’로 ‘강남특별자치구 논란과 관련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있다’며 이에 대해 ‘홍보(대응)하라’ 했고, 같은 날 ‘네티즌 관심이 부족한 인터넷매체 특별관리하겠다’는 언론대책 문건이 행정국장 명의로 결재됐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당일 강남구청 직원들이 연합뉴스 기사에 댓글 폭탄을 떨어뜨렸고, 다음날인 15일 신 구청장은 강남구의회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연합뉴스 기사 댓글 모음을 의장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배포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7일 대치동 세텍(SETEC) 부지에서 기자들에게 서울시와 강남구의 각종 현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7일 대치동 세텍(SETEC) 부지에서 기자들에게 서울시와 강남구의 각종 현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여 구의원은 “이런 모든 정황이 댓글부대 사태의 책임자로 신연희 구청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댓글이 대부분 업무시간 중 작성됐고 댓글부대 운영 의혹이 제기된 8일 이후 관련 댓글들이 삭제된 점 등을 보면 댓글부대라는 간판만 없었지 조직적으로 운영됐다”고 주장했다. 여 구의원은 법률대리인으로 국가정보원 정치댓글 사건을 고발했던 조대진 변호사(36)를 선임했다.

신 구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 직원들도 강남구와 갈등을 빚은 각종 이슈에 대해 댓글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뉴스에 달린 댓글을 조사한 결과 13개 기사에 서울시 직원들로 추정되는 274명(337건)이 강남구를 비방하는 글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댓글을 근무시간에 다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구와 달리 시에서 단 댓글은 강남구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이 상당히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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