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제안에 이대통령 학생들 직접 만나… 곧 교장과의 만남

박영환 기자

내달 학교폭력 대책 발표

경기 안양시의 안양과천 위센터에서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 학생들의 만남은 학교폭력의 현실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대통령은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학교폭력 대책 마련을 위해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어른들이 너무 무심했다”며 “대통령으로서 자책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심층 취재해온 경향신문 ‘10대가 아프다’ 특별취재팀은 지난 20일 이 대통령에게 10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라는 제안을 편지 형식으로 썼다. 청와대는 “유의미하게 봤다”며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연 교직단체 및 학부모단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우리가 알면서도 소홀히 했고 기피했을 수도 있다”며 학생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일선 교장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과정을 거쳐 2월 중으로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위센터에서 만난 학생들은 이곳에서 상담받고 있는 16명 중 일부였다. 피해·가해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현실을 가감없이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성세대로서 이 땅에 살아가고 있다는 자체가 미안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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