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때 전원 마스크에 대화 금지…점심시간만 ‘칸막이’

이호준 기자

2022학년도 대입 관리 방안

감염 두려워…방호복으로 무장한 입국 승객들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이주노동자가 방호복을 입고 격리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염 두려워…방호복으로 무장한 입국 승객들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이주노동자가 방호복을 입고 격리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중순 백신 접종 완료
확진·자가격리자 포함
미접종자도 응시 가능
당일 유증상 땐 별도 시험실

오는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치르는 동안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다. 단, 시험 중 칸막이는 없애고 점심시간에만 별도의 3면 칸막이가 설치된다.

교육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9월 중순까지 수험생들의 백신 접종을 마쳐 면역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3 학생은 1차 접종이 마무리됐고, 2차 접종은 오는 20일까지 이뤄진다. 졸업생 등 수험생의 1차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며 다음달 11일까지 2차 접종을 마친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능에는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등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다. 일반 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 확진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 당일 일반 및 격리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각 고사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수능 시험 때 전원 마스크에 대화 금지…점심시간만 ‘칸막이’

별도시험실에서는 수험생 간 간격을 2m 이상 두게 하고 시험을 치른다. 일반시험실에는 24명까지만 배치되는데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대화도 금지된다. 단,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시험 중 칸막이는 설치하지 않고 점심시간에만 3면 칸막이를 친다.

격리 수험생이 시험을 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원서 접수 및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10월 초까지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9월 중 전국 시·도교육청에 방역물품 구비 및 소독, 관계자 사전교육, 감염병 예방교육 등을 추진하기 위한 세부 방역지침을 안내하기로 했다. 10월 말부터는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수능상황반을 운영해 수능 응시자 중 격리·확진자 상황을 파악하고 병상 배정 등 조치를 이행해 나간다.

정부는 이날 대학별 평가에서도 각 대학의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수험생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평가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거나 시험 특성상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을 제외하고 가급적 모든 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확진자도 대학의 관리 가능 범위와 위험 수준 등을 고려해 응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또 각 대학에 평가 실시 전 일반고사장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고사장, 격리자 고사장을 학내에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평가 운영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중순부터 질병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대학별평가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별평가상황반은 대학별 평가가 종료되는 내년 2월까지 운영되며 각 대학의 지원자 중 격리·확진 정보를 사전에 파악, 대학에서 전형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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