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수 10% 증가…고령층 부스터샷, 한 달 앞당긴다

김향미·이창준 기자

사흘째 400명대, 60세 이상 80%

하루 평균 확진 다시 2000명대

<b>덜 아프게 놔주세요…</b>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8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이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덜 아프게 놔주세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8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이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 일주일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규모가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서면서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도 전주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주간 사망자 수도 126명으로 전주(85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핼러윈과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이번주 중반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고령층 추가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10월31일~11월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133.6명으로 전주(1716.2명)에 비해 24.3% 증가했다. 이 중 60세 이상 비중도 24.5%(420.6명)에서 29.6%(630.9명)로 늘어났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직전주(333명)보다 32명 늘었는데,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411명→405명→409명) 4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79.2%)·사망자(96.8%)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나왔다.

이번주에도 이 같은 유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1’ 이상이면 유행 확산 의미)도 1.20으로 3주 연속(0.86→0.88→1.06→1.20) 증가세를 보였다. 방역수칙 완화, 핼러윈 영향으로 이번주 화요일·수요일에 증가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중환자 수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 진행될 경우 의료대응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병상 가동률은 40~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행정명령을 통해 민간 병원의 ‘중등증 병상’ 400여개를 추가 확보한 만큼 일일 확진자 수 7000명 안팎까지는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미접종자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및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주간 사망자 452명 중 71.9%(325명)가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례였다. 지난 4월3일부터 10월30일까지 확진자 약 26만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의 중증화율(2.93%)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0.56%)보다 높게 나타났다. 치명률도 미접종자가 0.6%로 접종완료자의 0.12%보다 높았다.

정부는 고령층 추가접종 시기를 접종완료 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얀센 접종자 추가 접종 73만6000명 예약

이날부터 얀센 접종자 대상 추가접종도 시작됐는데, 148만명 중 73만6000명이 예약한 상태다. 이들은 모더나 백신을 주로 맞고 원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화이자 백신이나 보건소에서 얀센 백신(30세 이상)을 접종할 수도 있다.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 적용시설 중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경륜, 경정 시설 등은 계도기간이 이날 0시로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행정처분의 대상이 된다. 다만 행정처분 조치는 위반행위의 고의성, 중대성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

실내체육시설은 오는 14일까지 계도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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