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도 방역패스…‘일상회복’서 회군

이창준 기자

모임인원 6일부터 수도권 6명으로

4주간 적용, 영업시간 제한은 안 해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 4명 추가

인천 교회 ‘집단 발병’ 신도들 검사

수하물도 꼼꼼히 소독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세관구역에서 3일 방역관계자들이 수하물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이날부터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수하물도 꼼꼼히 소독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세관구역에서 3일 방역관계자들이 수하물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이날부터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사례 4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인천 목사 부부가 소속된 교회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와 관련된 감염 사례를 시설 내 첫 오미크론 집단 발생으로 규정하고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는 교회 신도 780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정부는 악화되는 유행세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수도권의 사적모임을 최대 6명까지만 허용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역학적 관련 사례 4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은 각각 현재 오미크론 변이 확정 및 의심사례자들과 지인 관계거나 식당에서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확정 및 역학적 관련 사례는 각각 6명, 3명으로 이날까지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교회와 관련된 감염 사례는 시설 내에서 발생한 첫 (오미크론) 집단 감염 사례”라며 “교회 관련 접촉자 411명과 선제적 검사를 진행 중인 대상자 36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되는 등 유행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점과 위중중환자 증가로 수도권 코로나19 치료 역량이 한계에 봉착한 점 등을 고려해 확진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역 강화책을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전국 사적모임 인원 규모가 4명씩 축소된다. 당초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허용했던 것을 각각 6명과 8명으로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다음달 2일까지 4주간 유지되며 향후 유행 상황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

정부는 미접종자의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패스 적용 대상 다중이용시설도 확대키로 했다. 식당과 카페를 비롯해 학원, PC방, 영화관 등에서도 백신을 접종하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된 경우만 입장이 가능해진다. 다만 정부는 식당과 카페의 경우 필수 이용 시설 성격이 큰 점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범외 내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역시 오는 6일부터 시행되지만 정부는 현장 혼선을 우려해 12일까지 1주간 계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방역패스의 적용 대상 연령도 12~18세까지 확대된다. 다만 정부는 12~17세 청소년 중 26.3%만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등 아직 이들 연령대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것을 고려해 시행은 내년 2월1일부터 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은 제외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논의 과정에서 다중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자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생업과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이번 조정에서는 제외했다”며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강화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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