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에 대해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질병청은 “1차적으로 자료 전처리가 가능한 약 900만명을 대상으로 재감염 사례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비적 결과를 검토한 뒤 조사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에 재감염 비율이 델타 유행 때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나자 재감염 사례 누락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되면 ‘슈퍼면역’을 획득해 재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방역당국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재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재감염’ 관련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 재감염이란
“당국은 두 가지 경우를 ‘재감염 추정 사례’로 정의한다. 하나는 최초 확진일로부터 90일 이후 (바이러스가) 재검출이 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최초 확진일 이후 45~90일 사이에 재검출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바이러스 노출력(또는 해외여행력)이 있는 경우다.”
-‘45일’과 ‘90일’은 어떻게 나온 기준인가.
“현재까지 국내외에 보고된 사례를 바탕으로 재감염까지 일정한 시간 경과가 필요하며 그 수준을 90일로 본다. 45일 이내의 경우 일반적으로 단순 재검출로 분류한다. 45~90일의 경우 재감염 가능성이 낮아 다른 가능성을 추가해 제시한다.”
-현재까지 국내 재감염 현황은.
“지난달 27일 기준 누적 확진자 1200만3045명 중 346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9명이다.”
-델타 때와 오미크론 때 재감염 발생 비율은 어떻게 다른가.
“델타 유행 때인 2021년7월부터 12월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15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3.6명이다. 오미크론 유행 확산기인 올 1월~3월16일엔 129명으로 인구 10만명 1.8명, 오미크론 정점기인 3월17~27일엔 56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3명이다.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 재감염 비율이 낮다.”
-재감염 재조사를 하는 이유는.
“재감염 추정사례를 지자체별 등록 현황을 바탕으로 한 통계가 외국과 비교할 때 매우 낮아서 확진자 급증 이후 등록 통계가 불안정할 수 있다고 보고 전수조사를 하게 됐다. 현재 약 900만명의 확진자에 대해 사례 정의를 바탕으로 정리작업 중이다.”
-코로나19 완치자는 ‘슈퍼면역자’라던데.
“슈퍼면역은 과학적인 명칭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감염 안 된 사람에 비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재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완치자는 어떤가.
“코로나19 완치자도 권장 시기, 횟수에 맞는 백신 접종을 해야 재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기본접종(2회 접종) 완료 전·후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는 경우에는 3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코로나19 감염·백신 접종을 통해 ‘하이브리드(혼합형)’ 면역을 획득한 사람들은 미감염 백신 접종완료자, 미접종 완치자들에 비해서 강한 면역력을 보인다는 해외 연구결과들이 있다.”
-완치자는 재감염돼도 증상이 경미하다는데.
“변이 바이러스 특성과 개인 면역력에 따라 재감염 시 증상과 회복력은 개인 차이가 있다. 그 영향력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관련링크]질병관리청 <코로나19 재감염 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