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선환자 “반팔 반바지 입고 싶어요”

박효순 기자

■생물학적 제제로 ‘깨끗한 피부’ 개선

■‘스카이리치’ 등 유효성·안전성 입증

무더운 날씨에 건선환자들은 짧은 옷차림이 부럽다. 면역매개 만성 염증성 질환인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피부 병변으로 인해 사회적 편견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영장, 미용실, 헬스장 등 공공장소 출입에 제약을 받고 사회적, 정서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통상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두피, 팔꿈치, 다리, 손톱 등 전신에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인 홍반과 하얀 각질인 인설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연령별로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시기에 발병, 환자들이 오랜 기간 질환을 동반한 채 살아간다.

건선은 면역질환 특성상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장기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건선성 관절염을 비롯해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선제적인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신봉석 교수가 건선 치료에 적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들의 특징과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봉석 교수가 건선 치료에 적용되는 생물학적 제제들의 특징과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피부자극이나 피부 손상은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건선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피부손상을 피하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자외선, 건조해진 피부나 스트레스 등은 건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건선에는 국소치료법, 광치료법, 먹는 약으로 치료하는 전신치료법, 그리고 생물학제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이 중 최근에 도입된 생물학제제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건선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대한건선학회의 ‘중증건선 건강보험 심사참고 가이드’에 따르면, TNF- α 억제제(아달리무맙), IL-12, 23 억제제(우스테키누맙), IL-17 억제제(익세키주맙, 세쿠키누맙), IL-23 억제제(구셀쿠맙, 리산키주맙) 등 다양한 생물학제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전에 사용했던 생물학제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또는 복약순응도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 다른 생물학제제로의 교체 투여가 가능하다.

금년도 7월 기준, 가장 최근 국내에 도입된 IL-23(인터루킨-23) 억제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의 경우, 여러 임상 연구로 일관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리치로 교체 투여한 결과 역시 여러 임상연구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임상에서 기존 우스테키누맙 치료에서 PASI 75 미만(실패/부적절)이었던 환자에게 스카이리치로 교체 투약한 결과, 1회 투여(12주차) 만에 약 84%에서 PASI의 개선이 있었다. 또한 유지요법 기준, 12주 간격으로 연 4회 투여로 높은 피부 개선 및 깨끗해진 피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효과를 나타냈다는 다양한 임상 연구 결과가 있다.

조선대병원 신봉석 교수(피부과)는 “대표적인 건선 평가지표인 PASI가 널리 쓰이는데 PASI 90이면 ‘거의 깨끗한 피부’, PASI 100이면 ‘완전히 깨끗한 피부’로의 개선을 의미한다”며 “최근 도입된 생물학제제, 스카이리치를 꾸준히 치료 받은 환자들은 PASI 90, 100을 도달하는 사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건선의 생물학제제 치료를 통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며 건선의 근본적인 치료 효과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스카이리치는 처음 국내 도입 후부터 지금까지 3년동안 많은 환자들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고, 연 4회 투약으로 편의성도 갖춰 환자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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