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가 세상이 싫어졌다는 이유로 시청에 난입해 근무 중이던 공무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22일 오후 1시10분쯤 최모씨(36·동해시 지흥동)가 강원 동해시청 1층 민원실에 들어가 “여기 있는 사람들이 공무원들이냐”고 소리친 후 근무 중이던 고객봉사과 소속 이모씨(38·여·7급)에게 흉기를 휘둘러 오른쪽 손목에 부상을 입힌 후 민원대 뒤편에 있던 기능직 공무원인 남모씨(37·여)의 가슴과 머리 등 4곳을 찔렀다.
남씨는 사건 발생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40여분 만에 숨졌으며 손목 봉합수술을 받은 이씨도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최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2006년 11월 아무런 이유 없이 불을 지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부산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에서 “세상이 싫어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숨진 남씨는 동해시청 공무원인 남편 백모씨(40)와의 사이에 초등학생인 아들(12)과 딸(10)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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