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어렵다”···제주 테트라포드서 올해 벌써 3명 사망

박미라 기자

21일에도 낚시객 헛디뎌 부상

지난 21일 제주항 방파제 테트라포드에 빠진 낚시객을 구하는 모습.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21일 제주항 방파제 테트라포드에 빠진 낚시객을 구하는 모습.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파도를 막기 위해 방파제에 설치한 콘크리트 블록인 테트라포드에서 올라갔다가 미끄러지거나 헛디뎌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7시38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외측 테트라포드에서 넘어져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머리 타박상과 갈비뼈, 손목에 부상을 입은 낚시객 A씨를 구조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A씨는 지인과 함께 낚시를 하기 위해 테트라포드를 이동하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져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제주에서는 테트라포드에 올라가 낚시 등을 하다가 발을 허디디거나 미끄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집계 결과 올해 들어 22일까지 제주지역 테트라포드 사고는 5건으로, 그 중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지난 3년(2020~2022년)간 제주지역 테트라포드에서 10건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테트라포드는 이끼가 많아 미끄러지기 쉬우며 추락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테트라포드 구조상 탈출이 어려워 낚시하기에 위험한 구역”이라면서 “낚시 등의 활동을 할 때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테트라포드에서는 낚시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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