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황제라면’…박준영 전남지사, “같이 먹자” 먼저 제안

디지털뉴스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다 언론에 포착돼 ‘황제 라면’이란 비난이 일었다. 이 때 서 장관 외에 또다른 고위공직자가 함께 라면을 먹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 장관은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던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탁자에 있던 응급의료품을 치우고 컵라면을 먹었다. 그 자리에서 서 장관 외에 박준영 전남지사가 함께 컵라면을 먹었다고 30일 뉴스1이 보도했다.

라면을 먹자고 먼저 제안한 사람은 박 지사로 알려졌다. ‘비난의 화살’를 맞은 서 장관은 “같이 라면 먹자”는 박 지사의 제안을 몇 차례 고사하다가 함께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이 광경을 본 관계자는 “끼니를 거른 박준영 지사가 서 장관에게 함께 식사를 하자고 손짓을 해서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후 서 장관이 라면을 먹은 것만 언론에 보도됐다”고 말했다.

서남수 ‘황제라면’…박준영 전남지사, “같이 먹자” 먼저 제안

교육부장관 비서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곤혹스러운 사건이어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전남도지사 비서실 관계자도 “자세한 당시 현장 상황은 알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제 라면’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박 지사 측은 서 장관 측에 미안하다는 내용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과 박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함께 공직생활을 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수 ‘황제라면’…박준영 전남지사, “같이 먹자” 먼저 제안

앞서 16일 서남수 장관은 구조 학생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이날 서남수 장관은 의료전용 테이블에서 라면을 먹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모습은 피해 학생과 가족이 바닥에 앉아있는 상황과 비교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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