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해외로 출국한 남욱 변호사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일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에 공조요청을 하면 해외에 머무는 남 변호사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해 조기 귀국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남 변호사의 여권을 취소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여권 무효화 조치는 무효 사유가 발생하면 당사자에게 여권을 반납하라고 통지하는 절차이다. 외교부는 여권법 등에 근거해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로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여권이 무효화되면 남 변호사는 미국에 머물 근거가 없어져 불법 체류자가 된다. 이후 인터폴이 남 변호사의 소재를 파악하면, 강제 추방 등의 조치도 기대할 수 있다.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다. 대장동 개발에 8700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관련 의혹이 본격화되기 전 미국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