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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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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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이단아, ‘닥터U’ 유태우 박사

유태우 박사는 매일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스쿠터를 타고 오전 5시에 훈련센터에 도착한다. 겨울을 제외하면 월 1~2회는 바이크를 타고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지난 17일 바이크를 타고 서울 서초동을 돈 유 박사가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유태우 박사는 매일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스쿠터를 타고 오전 5시에 훈련센터에 도착한다. 겨울을 제외하면 월 1~2회는 바이크를 타고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지난 17일 바이크를 타고 서울 서초동을 돈 유 박사가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다. 성동훈 기자

‘몸맘삶’ 회복훈련이란

내가 깨어 있을 때 하는
생각·느낌·행동의 대상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삼시세끼 제시간에 규칙적 먹기
일을 덜 해서 기력 남기기가 기본

고혈압·당뇨 등도 원인 알면 완치
약을 복용 중이라도 훈련하면
용량 점차 줄이거나 끊을 수 있어

“평생 고혈압 약 먹고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완치훈련을 해서 약을 끊으시겠습니까?”

성인이라면 약 한두 가지 안 먹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현대인들은 건강에 민감하다. 넘치는 건강정보 속에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 약을 한 움큼씩 달고 사는 것도 모자라, 영양제까지 챙겨 먹는 이들이 적잖다. 의사의 과잉진료와 환자의 병원쇼핑이 사회문제화된 지도 오래다.

약이나 시술 혹은 수술 대신 ‘훈련’으로 상당수 질병을 완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사가 있다. 14년 전까지 서울대 가정의학과 주임교수 겸 건강증진센터 책임교수였던 유태우 박사(67)다. 한때 방송에서 ‘국민건강주치의’로 활동하고 ‘유태우 다이어트’ 붐을 일으킨 인물이다. 2008년 오리온 에너지바 ‘닥터유’를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유 박사는 서울대에서 한창 출세가도를 달리던 2008년 2월, 53세의 나이에 돌연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이후 ‘닥터U와 함께 훈련센터’를 서울 강남에 열고, ‘증상’에 대한 일시적 치료가 아니라 병이 생긴 ‘원인’을 제거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유 박사는 자신의 훈련법을 ‘몸맘삶학’이라고 명명한다. 몸과 마음과 삶은 하나로 이어져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분야를 넘나들며 ‘약’ 대신 ‘훈련’을 강조하는 그에 대한 의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일부 팬들 사이에선 ‘의료계의 법륜 스님’으로 통한다. 촌철살인 어법으로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고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활 속 훈련법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유 박사가 2013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 ‘닥터U와 함께’의 구독자 수는 50만7000명. 각종 질병과 증상을 다룬 900여개 영상이 올라있다. 누적 조회수는 9100만뷰에 달한다. 그는 왜 기존 의료계의 치료법에 반기를 들었을까. ‘이단아’ 유태우 박사를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훈련센터에서 만났다.

- 가정의학과 주임교수로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 왜 서울대병원을 그만뒀나요.

“대학에만 있으면 안 되겠다, 나는 국민에게 가야겠다 생각했어요. 병원을 나오기 10년 전부터 그런 결심을 했습니다.”

-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제가 가정의학과 전공의를 마치고 1984년부터 5년간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서울대병원으로 돌아온 게 1990년이에요. 이듬해 병원에 일종의 주치의 개념인 평생건강프로그램을 제가 만들었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에 본 환자들이 다시 저를 찾아왔어요. 1995년에는 건강증진센터를 설립했습니다. 건강검진을 넘어 질병 예방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이에요. 서울대병원으로선 파격이었죠. 당시 한 일간지 1면 톱에 ‘드디어 서울대병원도 돈벌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을 정도니까요. 센터는 꽤 성공했어요. 하지만 몇 년 후 저는 깨달았어요.”

- 뭘 말인가요.

“두 가지예요. 우선 하나는 내가 그렇다고 믿었던 치료가 진짜 치료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 진짜 치료가 아니다?

“약을 잘 써서 명의 칭송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약으로 당장만 안 아프게 해주거나 증상을 개선한 것에 불과했어요. 그걸 몰랐다가 평생건강프로그램과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면서 알게 됐어요. 같은 환자들을 수년에서 십수년까지 보게 됐으니까요. 치료라면 끝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약을 점점 더 많이 복용해야 하는데 어떻게 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항생제와 항암제 외의 약 처방은 진정한 의미의 치료가 아니에요. 두 번째는 결국은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평생건강프로그램을 만든 거라는 자각이에요.”

- 어째서요.

“내가 평생건강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너는 스스로 안 되니 의사인 내가 어떻게 해주겠다는 거거든요. 그 밑바탕에 깔린 것은 대다수 만성질환은 못 고친다예요. 하지만 약이나 시술은 결국 결과에 대한 치료일 뿐, 원인을 치료하는 게 아니에요. 질병 재발은 원인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나는 원인을 바꿀 생각은 안 하고 내가 평생 관리해주겠다고 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결국 나 잘 먹고 잘 살겠다고 환자들을 반복적으로 병원에 오게 한 거더라고요.”

- 병원의 과잉진료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겠네요.

“의사가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해요. 검사하고 약 주고 수술하고 시술하는 걸로 먹고사는 거죠. 그러니 검사를 많이 하고 진단을 반드시 붙이고 약을 많이 주고 쓸데없는 치료를 많이 하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검사와 치료의 90%는 과잉이에요.”

유태우 박사가 지난 17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유태우 박사가 지난 17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유 박사는 병원을 그만두기 전 10년을 준비했다. 그중 5년은 심리학·정신의학 공부에 투자했다. 그는 “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몸의 질병만 연구해 왔는데, 사람의 마음이 달라지지 않으면 질병과 고통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퇴직 전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열리는 중요한 심리학회와 정신의학회 학술대회는 다 찾아다녔다”고 덧붙였다.

- 질병을 치료하는 데 왜 마음이 중요한가요.

“마음이 평온한 상태가 아니면 몸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런데 마음을 알게 되니까 모르는 게 더 많아졌어요. 그건 사람들의 삶이에요. 무슨 일을 하고 누구와 살고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등등 저마다 다른 삶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죠. 80억 삶의 일부라도 알기 위해 많이 여행하면서 다른 삶들을 접하고 탐구했어요. 그런데 그건 죽을 때까지 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 ‘몸맘삶 훈련’의 핵심은 뭔가요.

“몸맘삶은 내가 깨어 있을 때 하는 생각·느낌·행동의 대상이에요. 구체적으로는 내 몸맘과 일상, 내 성취, 내 관계, 내가 가진 것, 내 사회환경 등 다섯 가지죠. 원하는 몸맘삶을 위한 기본훈련이 ‘내 몸맘 회복훈련’이에요.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삼시세끼 제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기, 일부러 하루에 하는 모든 것들을 10% 덜 해서 기력 남기기가 기본이죠. 또 쉬지 못하는 사람은 쉼훈련, 잘 자지 못하는 사람은 숙면훈련, 예민한 사람은 둔감훈련, 생각과다(스마트폰, TV, PC 포함)인 사람은 생각 줄이기 훈련이 필요해요. 질병과 고통의 근본 원인에는 지나침이 있다는 거예요.”

- 과로 외에도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지나침을 경계해야 하는군요.

“예를 들면 내가 선배 교수님들께 배운 것 중 하나는 술로 죽이는 거예요. 술이 약한 아랫사람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해서 내가 강자임을 과시하고 복종하게 하는 방법이죠. 자꾸 마시다보니 점점 세져서 혼자 양주 750㎖짜리 한 병을 다 마셔도 끄떡없었어요. 나도 중간관리자들을 술로 죽이기 시작했어요. 새벽 4시까지 버티다 다 나가떨어지면 택시 태워 보냈죠. 그러면 저는 집에 가서 한숨도 안 자고 샤워만 하고 병원에 나와 오전 7시45분에 정확히 일정을 시작했어요. 같이 마신 녀석들이 지각하면 속으로 아주 의기양양해했죠. 그런데 회진을 도는데 그날따라 내 시선에 꽂힌 환자가 있었어요.”

- 어떤 환자인가요.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간경변으로 피를 토하고 누워 있었어요. 늘 보던 모습임에도 그날은 ‘어, 내가 왜 저기 누워 있지? 내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하는 자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술이 센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지나친 사람이었던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하고 나한테도 지나치게 한…. 나의 지나친 행동이 얼마나 몸에 해가 되는 줄 의사인 나조차 몰랐던 거예요. 그날부터 술을 강요하지 않았어요.”

- 지나침을 덜어내기 위해 일도 10% 덜 하라고 했지요. 그런데 직장에 매인 사람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주문 아닌가요.

“일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10%를 남기라는 얘기예요. 그러면 ‘내가 어떻게 일을 줄이지?’ ‘어떻게 스트레스를 덜 받지?’ 하고 자신한테 계속 질문해야 해요. 그러면 효율은 높이면서 에너지는 덜 쓰는 방법에 대한 답이 나오죠. 그런데 요새 사람들은 일이 힘든 건 별로 없어요. 대부분 일 관계가 어려워요. 그러니 동료나 위·아랫사람 등 일로 엮인 사람들과의 일 관계 쉽게 하기부터 시작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유튜브 채널 ‘닥터U와 함께’에서 고혈압에 대해 설명하는 유태우 박사

유튜브 채널 ‘닥터U와 함께’에서 고혈압에 대해 설명하는 유태우 박사

그가 추천하는 감량법

정상 체중 땐 주식과 간식 구분해
먹고 싶은 것 먹고 싶은 만큼 섭취

감량이 필요한 사람들 경우엔
‘한 입 반 모금’으로 한 달 5㎏ 감량
나는 반식으로 15㎏ 뺀 경험도

다시 살찌지 않기 위해서는
먹는 만큼 쓰는 ‘다지기’ 필수
걷기 등 생활 속 몸쓰기가 효과적

그가 유튜브 채널에 각 질병의 원인과 함께 소개하는 완치훈련은 분야가 광범위하다. 고혈압, 당뇨,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정맥, 치질, 우울증 등 내과·외과·정신과 등 거의 모든 의학 분야를 망라한다. 암이나 뼈 부러진 것을 제외하고는 훈련으로 약이나 시술,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환자에 따라 그도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만약 어떤 질병으로 약을 먹고 있는 상태라면 훈련을 통해 완치가 되면서 점차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고 그는 조언한다.

- 과체중과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지적했지요. 쉽게 할 수 있는 감량 방법은 뭔가요.

“정상 체중이든 감량이 필요한 분이든 주식과 간식을 구분(삼시세끼 시간을 지켜 반드시 먹는 것이 주식, 아무때나 먹고 안 먹어도 되는 것이 간식. 음식의 종류와 양은 관계없음)해 먹을 것을 권장해요. 감량이 필요한 분들은 ‘한 입 한 모금’(밥 한 술 먹을 때마다, 반찬 한 젓가락 먹을 때마다 물 한 모금씩 마시기)을 실천하면 한 달에 5㎏을 뺄 수 있죠. 이외에도 반식(半食·종전 먹던 양의 절반만 먹는 것) 등 방법은 많습니다. 저도 반식으로 79㎏까지 나가던 체중을 정상 체중인 64㎏까지 뺐어요. 그런데 다지기를 안 하면 살이 다시 찌기 때문에 다지기까지 해야 감량이 끝납니다.”

- 다지기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내 몸이 쓰는 만큼 먹는 것이 다지기예요. 사람마다 훈련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보통은 1개월 정도 하면 됩니다.”

- 운동은 어떻게 하라고 권하나요.

“운동은 감량할 때는 새로 권장하지 않고, 다지기할 때 원하면 추가해요. 기본적으로 권하는 것은 생활 속의 몸쓰기죠. 그것만 잘해도 하루 운동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거든요. 야생동물들이 따로 운동하지 않고 움직임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과 같죠. 걷기를 하고 있다면 매일 조금씩 더 걷고, 물건 들기나 집 청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앉지 말고 서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리기 등이 몸쓰기의 좋은 훈련이에요. 운동할 때는 ‘밀당’이라고 해서 매일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가다가 지나치다 싶을 때는 다시 줄이고, 거기서 다시 또 늘리기를 시작합니다.”

- 대학병원에선 내과, 외과, 정신과 등 과가 나뉘어 있고. 내과만 해도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소화기내과 등으로 또 분절돼 있어요. 약과 수술이 아닌 훈련을 강조하는 데 대해 다른 의사들의 반감은 없습니까.

“욕 많이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퇴행성관절염에서 닳은 연골을 네가 어떻게 재생시킬 수 있냐’고 따지죠. 저는 주사나 시술을 권하지 않아요. 하지만 뛰어다니게는 할 수 있어요. 훈련을 통해 인대나 관절막, 근육 등을 키우면 되니까요. 이렇게 사람 전체로 증상을 보면 답은 쉬워요.”

유태우 박사. 성동훈 기자

유태우 박사. 성동훈 기자

1955년 서울에서 출생한 유 박사는 어린 시절 몸이 유난히 약했다.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방학 외에 매년 한두 달씩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 공부와 운동에 눈을 뜬 것은 고교에 입학하고 나서다. 실력이 떨어져도 축구, 농구 등을 열심히 했다. 1학년 때 3급을 받던 체력장 점수는 3학년 예비고사 직전에는 특급을 받았다. 1974년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했다. 가정의학을 전공한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 전체를 보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미네소타대학 가정의학과 펠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가정의학과 전공의, 보우만그레이 의대 가정의학과 연구강사를 했다. 40세에 서울대병원에 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해 책임교수를 맡았고, 52세에 가정의학과 주임교수 및 과장이 됐다. 초고속 승진이다.

- ‘스쿠터 타는 의사’로 유명하던데, 요즘도 스쿠터로 출퇴근하나요.

“그럼요. 매일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스쿠터를 타고 5시에 훈련센터에 도착해요. ‘한다’(훈련하는 사람을 이렇게 지칭한다)와의 상담을 오전 7시30분부터 하거든요. 겨울을 제외하면 월 1~2회는 바이크를 타고 1박2일 여행을 다녀요.”

- 아침식사는 어떻게 하나요.

“센터에서 제가 직접 만들어 먹어요. 베이글에 발라먹는 필라델피아 치즈, 달걀 두 개와 우유 한 컵, 그리고 오이·양배추·피망 등 야채를 먹죠. 하지만 햄버거도 잘 먹을 만큼 음식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체중은 63㎏을 유지하고 있고요.”

-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고, 운동은 뭘 합니까.

“제 사전에 스트레스는 없어요. 고통조차도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니까요. 특별한 운동 대신 몸쓰기를 하는데 웬만한 거리는 걷고, 계단으로 오르내려요. 술은 필요할 경우 약간만 마시고 담배는 오래전부터 피우지 않았어요.”

유태우 박사에게 꼭 물어야 할 질문을 마지막으로 했다. 몸맘삶 훈련을 통해 얻은 결과를 유력 학술지 등을 통해 발표한 적이 있느냐고. 돌아온 답은 “없다”였다. 그는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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