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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운명처럼 만난 스키·사랑·요리…체육회도 차근차근 바꿔 볼게요”
    “운명처럼 만난 스키·사랑·요리…체육회도 차근차근 바꿔 볼게요”

    한국 첫 스키장 세운 아버지 영향 걸음마 떼자마자 스틱 잡아 초등 2년 때 오스트리아로 유학‘차붐’ 나라서 왔다니 다들 반겨줘 오빠와 함께 전국대회 휩쓸었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숱한 차별받아 중학교 때 첫 태극마크 달고 88관왕 빛나는 여자 스키 전설로 열정 쏟았던 체육인재육성재단 외압으로 해체되자 한국 떠나 할머니에게 전수받은 비법으로 독일인 남편과 함께 한식당 운영 유승민 회장의 도와달라는 전화 사무총장 맡길 줄은 상상도 못해 책임감 무거워도 작은 변화부터 여성 리더들의 길 넓히고 싶어지난달 27일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에서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김나미 사무총장(54)이다. 그는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1986~1995년) 출신으로, 1978년 첫 동계체전부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40년간 선수, 지도자, 행정가, 국제 스포츠 전문가로 활약했다. 그러다 2018년 돌연 한국을...

    2025.04.02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바둑의 길 제시, 영감 줘야 하는데…‘명국’의 꿈, 결국 못 이뤘죠”
    “바둑의 길 제시, 영감 줘야 하는데…‘명국’의 꿈, 결국 못 이뤘죠”

    알파고와 대결 영광이기도 하고바둑의 종지부를 찍은 느낌4국 78수 ‘묘수’라고들 하지만그냥 작전을 잘 짜서 이긴 것바둑의 본질, AI가 완전히 바꿔같이 복기도 대화도 할 수 없어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깔린 뒤프로기사들도 수 외우는 데 열중은퇴 자체 후회한 적은 없지만쉬운 ‘삼삼’ 하나 못 둘 만큼고정관념에 갇혀 있던 내 바둑이무엇을 전했을까 늘 자문해봐바둑의 ‘진입장벽’ 낮추고 싶어보드게임 만들고 학생들 가르쳐프로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사회에 보탬 되는 일 하고 싶어‘한국 바둑의 전설’ 이세돌 9단. 그가 반상을 떠난 지 5년이 넘었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나 열두 살에 프로기사가 된 천재 소년. 바둑인생 24년4개월 동안 숱한 드라마를 쓴 주인공이다. 그는 14차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다. 1324승 3무 577패. 그중에는 열일곱 살에 쓴 32연승 기록도 포함돼 있다...

    2025.03.12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전광훈·손현보 ‘파워게임’…극우의 ‘주목경쟁’ 자극적 공격성 표출”
    “전광훈·손현보 ‘파워게임’…극우의 ‘주목경쟁’ 자극적 공격성 표출”

    개신교 내 ‘천민 영웅’이던 전광훈탁월한 조직력 앞세워 집회 주도교회가 아닌 아스팔트 위에서단숨에 극우보수 상징으로 떠올라개신교 고신 교단 소속인 손현보코로나 때 대면예배 강행으로 뜨고차별금지법·동성혼 반대로 주목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계기 부상온라인에서만 놀던 극우 청년들전광훈과 매칭되며 오프라인으로계엄사태로 중도층 기반 약화되자국민의힘, 극우세력에 손 내밀어대형 교회들이 만들어낸 계급현상생각보다 매우 촘촘하게 작동절망계층·좌절한 청년극우 낳아개신교 권력 독과점 감시 절실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말마다 ‘탄핵 찬성’ 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각각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끄는 이는 현직 개신교 목사들이다. 광화문 집회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여의도 집회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끄는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

    2025.02.19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고립 각오하고 나선 길…굽히지 않겠다, 윤석열 탄핵은 당위니까”
    “고립 각오하고 나선 길…굽히지 않겠다, 윤석열 탄핵은 당위니까”

    비상계엄 선포 순간 전두환 떠올라윤 대통령 스타일상 막지 못하면국민들이 피를 흘릴 거란 생각뿐얌전히 있으라는 선배에게 말했죠박수 치는 사람들 속에만 갇히면그건 성이 아니라 감옥이라고국민의힘은 12·3 내란에 ‘원죄’행동으로 사과 없이 ‘윤석열 비호’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에 참담건강한 보수는 공정·자율·개방성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보다가치 지향하는 정치가 되길 희망12·3 비상계엄 이후 그는 ‘투사’가 되었다. 마이크가 주어지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민주주의 파괴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국민의힘 초선 김상욱 의원(45·울산 남구갑) 얘기다.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지연 또는 저지하려는 당 지도부 입장에선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회유와 압박이 통하지 않으니 당연히 왕따 신세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으로부터 “배신자” “반역자”라며 욕설 항의 전화를 받는...

    2025.01.08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지옥 같은 터널’ 빠져나와 ‘나를 닮은 너’와 걷습니다”
    “‘지옥 같은 터널’ 빠져나와 ‘나를 닮은 너’와 걷습니다”

    테니스 특기생이던 고교 1년 때폭력사건에 휘말려 소년교도소행운동·대학 포기, 범죄세계 빠져마약·도박 전과로 ‘벌레 같은 삶’중국서 만난 아내와 제주 정착펜션사업 접고 치유센터 문 열어운영비·인력 부족으로 고민마약중독에 치료약은 없지만서로 의지하며 조금씩 일상 찾아회복 가능한 아픈 이웃입니다전날 내린 폭설에 이어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달 28일,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전국에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주거용 마약류 재활센터인 제주순오름치유센터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제주공항에 내려 리무진 버스를 타고 동광육거리에서 내리자 190㎝가 넘는 큰 키의 훤칠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용준 제주순오름치유센터장(48)이다. 17여년 전만 해도 마약과 도박에 찌들어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순오름치유센터는 하씨와 한족인 중국인 아내 한문양씨(45)가 2013...

    2024.12.04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한국문학, 당당히 일본 대형서점 핫코너에…영미권 문학 넘어섰죠”
    “한국문학, 당당히 일본 대형서점 핫코너에…영미권 문학 넘어섰죠”

    학창시절 시인 꿈꿨지만 한계 느껴 ‘철저한 독자’가 되기로 결심2011년 ‘채식주의자’ 첫 출간…그땐 진열할 곳도 없었는데 위상 달라져한강 작품은 읽는 이들을 아주 힘들게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줘매년 번역콩쿠르·K-BOOK 페스티벌·한국작가 초청 토크 이벤트 개최종이책 위기는 만드는 사람들 책임, 넷플릭스보다 재밌게 만들면 돼시한부 판정 뒤 서울서 성공적 수술…‘한국문학의 안테나숍’ 되고 싶어“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후 출판사 직원들이 울고 웃으면서 제게 말하더라고요. 한강 작가가 노벨상 받는 거 보려고, 또 박경리 선생의 <토지> 전 20권 완역·완간을 마치려고 김상(キムさん·김승복씨)이 살았나 보다고요.”지난 21일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만난 김승복 대표(55)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일본 도쿄 지요다구 진보초 고서점 거리에서 한국문학 전문 ‘쿠온출판사’...

    2024.10.30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의대 교육이 뭔지도 모르면서 자신있게 말하는 대통령, 이해할 수 없어”
    “의대 교육이 뭔지도 모르면서 자신있게 말하는 대통령, 이해할 수 없어”

    2025년 의대 정원부터 재조정 필요…수험생 소송? 배상하면 돼성태윤 정책실장 ‘2000명 수정 불가’는 대통령이 못 박아서일 것딥페이크 범죄, 기술 흐름 못 읽고 대응 조직 없앤 정부의 책임 커국민 의구심 풀어주는 게 지도자 역할…‘채 상병 특검’ 민심이 천심한동훈 대표, 조직화 애먹어…지금 개혁 못하면 끝날 때까지 못해윤 대통령 ‘공동정부 약속’ 빛의 속도로 깨버릴 줄은 몰랐다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6일 정부가 2025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한 때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2)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2026년부터 증원 규모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정하자”고 주장해왔다. 용산과 의료계 만남도 주선했다. 하지만 양측의 양보 없는 기싸움에 결과적으로 환자들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안 의원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국회 본회...

    2024.09.25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법관은 통치권자의 위법한 권력 행사를 견제할 책임이 있다”
    “법관은 통치권자의 위법한 권력 행사를 견제할 책임이 있다”

    “워낙 사건이 많고 업무 긴장도도 높다 보니, 거기서 풀려난 측면에선 속 시원합니다. 하하하….”지난 8일 오후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선수 전 대법관(63·사법연수원 17기)은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지난 1일 6년의 대법관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그는 1980년 이후 임명 제청된 대법관 중 첫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이다. 그는 판사나 검사를 거치지 않았다. 1988년부터 대법관으로 임명된 2018년까지 약 30년간 노동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노동지형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대법관 재임 기간에도 전문성을 발휘해 친노동·친인권 판결을 주도했다. 성과평가 대상에서 누락된 공기업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판결, 택시 기사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에서 “노사 간 근로시간 단축 합의는 무효”라고 한 판결 등이다. 퇴임 2주 전이던 지난달 18일 동성 동반자의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전...

    2024.08.14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급발진 이슈, 제조사·정부 한발 빼…방치 땐 한국차 이미지도 실추”
    “급발진 이슈, 제조사·정부 한발 빼…방치 땐 한국차 이미지도 실추”

    자동차 첨단화로 전기전자 부분서 급발진 발생 가능성 점점 높아져전자제어장치 오작동 상태면 국과수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힘들어시청역 사고, 방지턱부터 풀액셀 밟은 거라면 급발진 의심해볼 여지웨스틴조선호텔 앞 4거리, 통행 방향 등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 세워야태풍 글래디스로 어머니 잃고 ‘인재’에 대해 각성, 삶의 진로도 바뀌어한국, 후진국형 안전사고 여전…범정부 차원 상설 기구 설치를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인도를 덮쳐 9명이 숨진 사고를 낸 운전자도 급발진을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급발진 의심 사고 감정 건수는 지난해만 해도 117건. 하지만 국과수가 차량 결함을 인정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2020년 8월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을 인정한 첫 항소심 판결이 나왔지만, 아직 대법원 판단이 남아 있다. 급발진 의심 사고는 왜 이렇게 빈번해진 것일까...

    2024.07.10 06:00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10·26 재판, 전두환이 관여하면서 비극 시작…한마디로 개판이었다”
    “10·26 재판, 전두환이 관여하면서 비극 시작…한마디로 개판이었다”

    극악한 고문으로 시작한 군법회의, 재판 도청하고 재판부에 쪽지…방어권·변호권 빼앗고 ‘속전속결’휴정 때 법무관실 불려갔더니 보안사 준장이 ‘국선이 왜 그렇게 열심히 해, 손 좀 봐야겠다’며 겁박보도지침대로 그를 패륜범으로 몰고 간 언론의 책임 커…YS·DJ 쪽도 구명운동 동참 요구 거절자신보다 부하들 변론 부탁하던 모습 선해…성삼문도 250년 뒤에야 사육신 인정, 김재규의 재평가 확신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10·26이 없었다고 상상해보라, 12일 재심 개시 심문기일서 진실 증언할 것“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김재규의 법정 최후진술)1979년 10월26일 오후 7시40분경 서울 궁정동 대통령 안가(安家)에서 수 발의 총성이 울렸다. 중앙정보부장 김재규(53)가 연회 중이던 박정희 대통령(62)과 차지철 경호실장(45)을 총살했다. 박선호(45·중앙정보부 의전과장)·박흥주(39·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이기주(중앙정보부 경비원...

    2024.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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