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깡통전세’ 수법으로 277억 빼돌린 전세사기 일당 75명 검거

김세훈 기자
경찰 마크.

경찰 마크.

전세가를 부풀려 받는 ‘깡통전세’ 수법으로 277억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빼돌린 전세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피해자 125명으로부터 총 277억3960만원 가량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부동산컨설팅 업체 대표 A씨 등 총 75명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구속됐고 7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수도권 빌라 약 400채를 전세로 내놓고 임차인 125명으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 277억3960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A씨(31) 등은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관악구 및 영등포구 일대에서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차려놓고 피해자를 물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택 수백 채를 소유한 다주택자들과 공모해 리베이트를 주고 ‘바지매수인’들에게 주택 명의를 이전한 뒤, 전세가를 부풀려 중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영업실적에 따라 보너스와 포상을 지급하는 실적경쟁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한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착수했다. 이후 부동산컨설팅 업체 사무실과 전세브로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대차 물건의 등기부등본 유효사항만 출력할 경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반드시 말소사항이나 최근 압류, 가압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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