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숨진 딸의 버킷리스트” 모교에 2억 기부

윤기은 기자

신애진씨 유족, 부의금 등 모아
고려대 생명과학부에 장학금

고 신애진씨의 가족들이 지난 19일 김동원 고려대 총장(오른쪽에서 두번째)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고 신애진씨의 가족들이 지난 19일 김동원 고려대 총장(오른쪽에서 두번째)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신애진씨의 유족이 고인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 장학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고려대는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총장실에서 장학금 기부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추모 장학기금 2억원은 생명과학부와 경영대학 학회의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기부식에서 신애진씨의 부친 신정섭씨는 “딸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목록)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딸의 뜻을 담은 장학기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딸의 친구들이 준 부의금과 딸이 일하며 모아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며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인과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신애진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부에 2017년 입학했다. 신정섭씨는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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