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춘문예 새바람은 ‘쉰 세대’

이영경기자·연합뉴스

경향신문 시부문 당선자 양수덕씨 등 50대 돌풍

올해 국내 일간지 신춘문예에서는 ‘늦깎이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양수덕씨

양수덕씨

문청들의 꿈의 등용문인 일간지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첫발을 디딘 당선자들 중에는 50대가 여럿 포함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문단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경향신문의 시부문 당선자인 양수덕씨(본명 양선희)는 1954년생. 양씨는 몇년 전부터 신춘문예의 문을 여러번 두드렸고 40대 초반에는 자비로 시집을 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시 공부를 시작한 것은 8년 전이었다. 양씨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개성 있는 언어의 활달한 구사력”을 인정받아 시부문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식씨

배우식씨

이번 신춘문예 최고령 당선자는 조선일보 시조부문 당선자인 배우식씨로 1952년생이다.

3년 전 우연히 서점에서 시조집 몇 권을 읽으면서 현대시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배씨는 ‘인삼반가사유상’으로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동아일보 동화부문 당선자인 조희애씨(21) 와 무려 36년의 나이차가 나는 ‘문단 동기’가 됐다.

강남이씨

강남이씨

한국일보의 동화와 동시 부문 당선자도 모두 50대 초반이다.

1957년생인 동화부문의 강남이씨(본명 강순덕)와 1958년생인 동시부문의 배산영씨는 각각 2008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1993년 ‘창작수필’ 신인상을 통해 이미 문단에 발을 들여놓은 ‘중고 신인’이기도 하다.

배산영씨

배산영씨

또 문학평론 부문에서 서희원씨(36)는 문화일보와 세계일보에 동시에 당선돼 2관왕이 됐다. 올해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자인 현진현씨(35)는 2000년 동아일보 문학평론으로 올해 동아일보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이동욱씨(31)는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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