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탈당한 정태근 의원은

임지선 기자

학생운동 리더… MB 측근서 강경 쇄신파로

제일 먼저 한나라당을 탈당한 정태근 의원(47)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로부터 맥이 이어지는 여당 내 재야 출신 초선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 등과 함께 전민학련을 결성한 학생운동의 리더였다. 고 제정구 의원 등과 ‘꼬마 민주당’을 시작하면서 제도권 정치에 몸담았다. 꼬마 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에 합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대선 후보 시절엔 수행단장을 맡았다.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정태근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정태근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당연히 ‘친이직계’로 분류됐으나, 현 정부 출범 후 정두언 의원(54)과 함께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76)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고 총리실 불법사찰 문제 등을 공론화하면서 청와대와 멀어졌다.

특히 지난해 6·2 지방선거 패배 후 각종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고 현 정부의 민심이반이 커진 뒤 그는 ‘강경’ 쇄신파의 길을 걸었다. 그는 쇄신파의 전면에 서서 정부·여당의 정책기조 변경과 당 개혁을 직접 부르짖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가 불거진 뒤에는 대통령 사과와 정책기조 변경을 요구하는 쇄신파 회견을 주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두고 여야가 대치한 국회에서 ‘합의처리’를 요구하면서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13일 국회에서 탈당을 선언하면서 “다시금 확인한 것은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버리기보다는 여전히 지금의 정치구조 속에서 안주하려는 모습을 버릴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탈당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앞으로의 활동은 더 고민한 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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