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선거혁명 여소야대 국회 운영

‘비박’ ‘친문’ ‘호남 3선’?…각당 원내대표 경선 치열할 듯

조미덥·박순봉 기자

20대 국회 표대결로 밀어붙일 수 없는 구조 ‘협상력 부각’

20대 국회가 과반 정당이 없는 3당 체제로 바뀌게 되면서 국회에서 여야 ‘밀당’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어느 당도 수의 힘으로 법안 등을 밀어붙일 수 있는 구조가 애당초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회 협상을 주도할 각당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1년 반 앞둔 시점과 당내 계파 문제 등이 얽히고설키면서 원내 수장을 향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내 과반 의석을 놓친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협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는 친박·비박계의 패권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현재 친박계에서는 4선의 유기준·홍문종 당선자가 손꼽힌다. 비박계에선 김정훈·나경원·이군현 당선자가 거론된다. 나 당선자는 지난 13일 밤 당선 확정 후 언론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도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친박계 의원 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총선 대패 책임론’에 맞닥뜨리면서 비박계가 원내 수장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7대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한 의원들이 대거 3선·4선이 되면서 후보로 거론되는 당선자만 10명이 넘는다. 그만큼 원내대표를 향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식·우상호 당선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주류인 문재인 전 대표 측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전투형’보다는 ‘관리형’ 원내대표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당내 분석도 나온다.

명실상부한 원내 3당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국민의당에는 당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원내대표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3선으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장병완 당선자와 현 원내대표이자 4선이 되는 주승용 당선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측 일각에서는 정책통에 메시지 전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김성식 당선자(재선)도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다수를 이루는 호남 당선자들이 ‘호남’에 ‘3선 이상’을 주장하며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당 스펙트럼이 넓어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이견이 나올 개연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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