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관위, 방역지침 위반 논란에 “지역경선 현장투표 온라인 전환···민주노총과는 달라”

박홍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감안해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 현장투표를 온라인이나 ARS(자동응답전화시스템) 투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등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구속 사례를 언급하며 ‘이중잣대’ 비판을 제기한 것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를 한 뒤 “당규에 따라 온라인과 ARS 투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별당규에는 원칙적으로 전국 대의원은 현장투표를 하도록 되어 있지만 재해와 재난 등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선관위 의결로 바꿀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며 “지난주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에 권고의결을 의사표시한 점을 함께 고려해 (선관위가)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일 대구·경북 경선부터 대의원 현장투표는 온라인·ARS 투표로 전환된다. 사전에 현장투표를 신청한 국민·일반당원의 경우에는 그대로 현장투표가 가능하다.

이 위원장은 “당초 세 후보가 현장투표를 고수하는 입장이었지만 오늘 선관위원장에게 결정을 일임한다는 뜻을 표시해왔다”며 “후보 측과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역순회 경선 현장에서 제기된 방역수칙 위반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계도 활동도 하기로 했다.

한준호 선관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이 최대한 모이지 않도록 권고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이 선관위의 역할”이라며 “합동연설회장 외부에 모일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 (모임을) 차단하고 (지지자들에게) 방역지침을 계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5일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는 행사장 바깥 쪽에 지지자들이 대거 모이면서 방역수칙 위반을 지적하는 당 안팎의 시각이 나왔다. 정의당은 이날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사례와 비교하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경우 방역지침을 위반하면서 사람들을 모아 집회한 것이고, 저희는 모이지 못하도록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층이 모인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노조원을 모으려 했다면 저희는 가급적 흩어지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합동연설을 진행하면서 현장 투표소를 운영해본 결과 (국민·일반당원 중) 사전신청한 분들에 한해 방역수칙이나 관리는 잘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휴대전화가 자기 명의가 아니거나 없는 경우에는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분들의 경우는 매우 소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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