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한 모금, ‘라떼’ 한 사발…홍준표의 댓글

유설희 기자

윤석열 실언엔 “나라 불행” 톡 쏘고, 주거 고민엔 “난 단칸 셋방서 출발” 꼰대 발언

청년 플랫폼 직접 답변 화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개설한 청년 플랫폼에 적극 답변을 남기며 ‘댓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30세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곳이자, ‘홍준표식 화법’의 명암도 도드라지는 장이 되고 있다.

17일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물음에 홍준표가 답한다는 뜻) 코너를 보면, 홍 의원은 오후 4시 기준 271개의 질문에 ‘준표형’ 아이디로 일일이 한 줄 댓글을 달았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과 하태경(의원)이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수영 못해요”라고 답하는 등 ‘홍카콜라’ 별명처럼 직설적인 유머러스한 댓글들이 눈에 띄었다.

‘문제적 답변’도 적지 않았다. 홍 의원은 한 청년이 ‘주요 도심에서 노출이 과한 옷을 입고 동성애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선정성 논란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묻자 “더럽다”고 답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읽힌다.

홍 의원은 20대 중반 청년이 ‘결혼하고 싶지만 주거, 사교육비로 고민된다’고 질문하자 “주거문제, 사교육비 문제로 결혼을 회피하는 건 비겁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저는 아내와 단칸 셋방에서 인생을 출발했다. 세상사는 끝없는 도전”이라고도 했다.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라떼는 말이야(기성세대가 쓰는 ‘나 때는 말이야’를 풍자하는 표현)’ 식으로 답한 것이다.

홍 의원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에 선을 긋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더 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현안에는 ‘청년의꿈’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제3지대가 치고 올라온다면 움직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을 지킨다”고, ‘윤 후보 실언’에는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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