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등극 김종인의 일성은 '코로나로 무너진 경제 소생'

유설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 회복과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 돔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지금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벼랑 끝에 선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며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바로 세울 새 정부 구성을 위한 대장정 출발점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국가를 자신들의 어설픈 이념 실험 연구실로 여겼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성장을 기준으로 분배를 이루는 게 아니라 소득을 올려 성장을 이루겠다는 앞뒤가 뒤바뀐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영세 자영업자가 큰 고통을 겪게 됐다”며 “어리석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 집값이 폭등했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진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는 또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상 없이 규제만 앞세우는 코로나 방역조치는 700만 자영업자를 실의에 빠뜨렸다”며 “백신을 구입할 예산조차 확보 안 하고, 팬데믹이 있은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병상조차 확충하지 않아 환자가 병원을 찾아 사방을 헤맨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고통을 국민에게 안겨주고도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국민의 질서와 협조, 의료진의 땀과 노력, 우수한 사회보장제도로 이룩한 성과를 정부 치적이라고 홍보하기 바쁘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가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부, 행정부는 부속품처럼 다루고 입법부는 청와대 친위대로 만들었다”며 “급기야 검찰수사권마저 빼앗고 자신들의 충견 노릇할 이상한 수사기구(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설치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검찰총장 한 명(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을 내쫓기 위해 정부 부처를 총동원해 온갖 해괴한 일을 벌였다”며 “대통령은 사과 한 마디 없이 자신의 측근(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다. 국민의 상식이라고 믿은 것들이 너무 쉽게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무너진 공정과 정의의 기준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쫓아내려 안달했던 강직한 공직자가 공정과 정의의 상징으로 우리와 함께 한다”며 “제가 윤 후보에게 가진 믿음과 국민이 가진 믿음이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상식을 증명하고 정의를 바로잡을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정부의 첫 과제로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무너진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국민 일상을 제자리로 돌릴 시간”이라며 “능력 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 해 슬픔과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의 생계부터 챙겨할 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대간, 계층간 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숙제도 있다”며 “무엇보다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 청년이 일자리 찾고 젊은 부부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나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도 차기 정부의 1순위 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소를 꼽았다. 그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로 양극화가 시작됐고, 그동안 몇개의 정부를 지나면서도 양극화는 더 벌어졌다”며 “코로나가 2년 지속됨에 따라 이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다음 대통령이 처음부터 문제 해결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주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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