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큰 실수만 안 하면 정권 탈환 확신”

심진용 기자

선대위 첫 회의·잇단 강연서

대선 메시지로 존재감 과시

총괄상황본부에 측근 인선

기존 인사들과 갈등 우려도

<b>대화는 하지만…아슬아슬</b>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진행된 이용호 의원 입당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화는 하지만…아슬아슬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진행된 이용호 의원 입당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7일 선대위 첫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이날 잇따른 강연에서 ‘김종인표 메시지’를 제시하며 대선 구상을 내보였다. 김종인계 인사들도 선대위 핵심 요직에 전진 배치됐다. 김병준 상임위원장이나 기존 선대위 인사들과의 내부 갈등도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첫 회의에서 “별다른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건물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 강연에서 “윤 후보에게 ‘약자와 동행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것을 앞세우자’고 얘기했다”며 “(코로나19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을 위해) 100조원 정도의 기금을 확보하고, 그 기금으로 체계적으로 대책을 내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는 높은 자살률과 빈곤율, 저출생 문제 해결을 차기 정부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윤 후보는 (정치 경력 없는) 새 사람이기 때문에 새 일을 박력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종인 위원장 직속의 총괄상황본부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정태근 전 의원이 각각 전략기획실장과 정무대응실장으로 임명됐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정세분석실장으로 내정됐다. 김종인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들이다.

김 위원장이 공식 행보 첫날부터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이면서 윤 후보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선대위 기존 구성원들이나 김병준 위원장과 갈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종인 위원장은 포럼 강연에서 “맹목적으로 시장을 믿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불구자”라고 했다. 김병준 위원장을 저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존 인사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한 의원은 “기존 핵심 인사들은 자연스럽게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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