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KBS ‘말 학대’에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조문희 기자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진 KBS 대하사극 <태조 이방원>의 한 장면. KBS 방송 화면 캡처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진 KBS 대하사극 <태조 이방원>의 한 장면. KBS 방송 화면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최근 한 사극 드라마 촬영 중 낙마 장면을 찍으며 넘어진 말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스턴트 배우도 다치고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며 “쾌유를 빈다”고 했다.

윤 후보가 언급한 사극 드라마는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으로, 해당 드라마 제작진은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살아있는 말의 발목에 와이어를 묶어 앞으로 넘어지도록 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해당 말은 촬영 일주일쯤 뒤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권 보호단체 ‘카라’는 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KBS는 입장문에서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겠다”며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낙마 촬영은 배우와 말 모두에게 위험한 촬영이라고 한다”며 “해외의 경우 이미 1995년에 개봉한 영화 브레이브하트 촬영을 할 때도, 죽거나 다치는 말 장면에 정교한 모형을 활용했다고 한다. 실제 말과 인형 말을 한 장면에 담아 기술적으로 촬영해 실제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동물에게 위험한 장면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다”며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의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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