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분권 의지를 밝힌 것으로 윤 당선인은 “정부가 출범하면 국무회의를 세종시에서 자주 열겠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낮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서울 종로구 통의동 한 한식집에서 식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 부의장이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국민의힘 주도로 처리하자”고 제안하자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게 하는 게 옳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이에 동의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주자 시절인 지난해 8월30일 세종의사당 부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집권 후) 이곳에 대통령 집무실도 마련해 의회와의 소통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수도권 집중 부작용 시정과 국가 균형발전·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