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통령과 함께한 하루···윤 대통령 “며칠간 혼났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끝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인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끝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인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과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공식 만찬 등 윤석열 대통령과 대부분 하루 일정을 함께했다. ‘내부 총질’ 문자 파동 이후 공개 행사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다. 국회에는 두 일정 사이에 잠시 들렀지만 공개 일정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권 대행이 마이크 앞에 거의 노출되지 않아 문자 파동으로 과열된 분위기를 식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오갔다.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박성민 의원과 박형수 원내대변인이 전용기에 함께 탔다. 다른 참석 의원들은 군용기를 타고 행사장에 갔는데, 권 대행과 울산 지역 의원들에 대한 배려였다.

윤 대통령은 성남공항에서 울산공항까지 왕복 80분가량 이동하던 중 티타임에서 문자 파동을 언급하며 “권 대행이 이걸로 며칠 혼났겠다”고 격려하고 앞으로도 당정이 전과 다름없이 잘해나가자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전용기에 동석한 한 의원이 전했다. 전용기 탑승과 전용기 안에서의 격려는 문자 파동 후에도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권 대행은 진수식 행사를 마치고 국회로 돌아왔지만, 공개 일정은 하지 않았다. 이날 국회는 전날까지 진행된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끝나고 각 상임위 회의가 이어졌다. 권 대행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내달 25~26일 의원 연찬회 일정을 보고받는 등 2시간 가량 통상의 원내대표 업무를 하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공식 만찬에 배석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앞줄)와 김기현 의원(가운데 앞줄), 유승민 전 의원(가운데 두번째줄)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 앞줄은 안철수 의원.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앞줄)와 김기현 의원(가운데 앞줄), 유승민 전 의원(가운데 두번째줄)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 앞줄은 안철수 의원.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권 대행이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면서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회의는 29일로 연기됐다. 이날 최고위회의에선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추가 선임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전국위원회 개최를 의결하려 했지만 전날 취소 결정이 나왔다. 당내 일각에서 권 대행이 공개 일정을 피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전국위가 열리면 문자 파동에 화난 당심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누그러진 후로 연기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던 터였다. 하지만 권 대행 측은 진수식 일정은 오래 전부터 잡혀 있었는데 대통령과 함께 하는 일정이라 공개할 수 없었고, 최고위 일정이 잡힌 건 단순 착오라고 설명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대행이 이날 국회에 있어봐야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를 노출시킨 데 대한 사과 밖에 할 말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행이 이날 중앙정치 무대에서 한발 떨어져 문자 파동의 여진을 가라앉히려는 생각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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