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8일 “민주당이 극소수의 당원들에 의해 휘둘리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120만 당원 중에 40여만명이 참여해 80% 가까운 의사결정을 한 것을 가지고 소수 팬덤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 팬덤정치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 상당수가 이재명계라고 불리는데 아닌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친이재명계 인사들로 선출되면서 친명 지도부라는 비판이 나온다.
“잠시 후 있을 최고위원 당선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지를 모아서 인사를 결정하겠다. 최고위원 구성이 친명인가. 저는 그분들 중에 상당 다수가 이재명계라고 불리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이 아닌 것 같다. 다만 80% 육박하는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국민이 저에 대한 기대가 높기에 그 기대에 맞춰서 최고위원들이 선거 운동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통합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당직) 인선을 중지를 모아서 해나가겠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서 지역을 안배할 계획은.
“당선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호남 지역 포함해서 지방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을 특별히 고려하겠다고 말씀 드린 적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서 협력할 생각이 있다.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 타개하기 위해서 주도권을 가진 정부·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 저희가 협력할 수 있는 최대치로 협력하겠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다. 이 중에 민생과 경제위기 해결에 도움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
-어떤 민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가.
“최근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많은데, 주로 생계 어려움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높은 가계부채나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제가 입법했던 불법 사채 대책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사각지대 없애기 위한 서민 지원 확대도 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팬덤정치에 대한 비판이 계속 나온다.
“지난 전당대회 대비 투표자 수가 1.5배 더 많다. 대선 이후에 입당했던 30만명 가까운 소위 신규 당원들은 이번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그런 점 고려하면 투표율을 가지고 관심이 적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극소수의 당원들에 의해서 휘둘리는 정당이 아니다. 120만명에 이르는 당원 중에 40여만명이 참여해서 80% 가까운 분들이 의사결정한 걸 갖고 소수 팬덤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