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계파 간 갈등 봉합 당부
이 “지지 그룹이 같아” 화답
참석자 “명문정당” 작명 웃음
평산마을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8·28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추스르고, 친문재인계 의원들을 끌어안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기 위한 방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에게 “여러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셨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의 지지자들과 이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99%의 지지를 공유하고 있는데, 1% 정도 경쟁이 생겼을 때 앙금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부각되는 면이 있는데, 정치는 1%라도 품고 가야 민주당이 확장된다”고 했다.
이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룹과 저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고 화답했다. 최고위원들은 “우리는 모두 친문(친문재인계)”이라고 맞장구쳤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친명(친이재명계) 그룹과 친문 그룹이 같기 때문에 ‘명’자와 ‘문’자를 따서 ‘명문정당’으로 가자”고 말하자 다른 최고위원들도 웃으면서 호응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일신하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서 이기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과 통합을 확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요즘 정부·여당이 잘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며 “민주당이 나서 희망과 지지를 얻고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민주당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자택 앞으로 마중 나와 이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만남을 두고 “우리가 민주당이라는 정당 안에서 하나라는 면을 서로 공유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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