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내일 이재명 예방해 취임 인사···“민생 먼저 챙기자고 할 것”

김윤나영 기자    문광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면담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면담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5일 취임 인사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대표로 선출된 후 일주일 만이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 원내대표와 여당 대선주자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던 두 사람이 여야 대표로 처음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눌 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14일 “민생 현안을 우선적으로 챙기자”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 대표와 이 대표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냐는 질문에 “15일 10시 반에 두 분이 면담을 같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김 대표가 직접 이 대표와 만남을) 추진했고 제안했다”며 “새로 당선됐으니 그쪽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양당 대표의 공식 회동은 지난해 8월31일 이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된 후 권성동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예방한 후 약 6개월 만이다. 김 대표가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고는 일주일 만에 두 대표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 대표는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 공세를 주도적으로 펼쳤고, 이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봉고파직(封庫罷職·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에 더해 남극에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를 명하겠다”고 하는 등 강하게 충돌했다.

김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선거에서도 당원들에게 자신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한 사실을 어필했다. 대표로 당선된 후 지난 10일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인 전모씨가 사망한 데 대해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서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첫 상견례 성격의 만남인만큼 민생과 화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 잘하기 경쟁하자, 민생 잘 챙기기 경쟁을 하자”며 “정쟁 요소가 있는 것들은 후순위로 하더라도 적어도 민생 현안은 최우선적으로 챙기자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의 ‘쌍특검’ 등 현안을 두고 두 사람이 가벼운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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