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진핑, 내달 항저우서 한반도 문제 풀까

워싱턴 | 손제민·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G20 정상회의 앞두고 케리·왕이 통화…정상회담 개최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남중국해 문제 등 양국 간 현안 외에 사드 배치,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전화통화를 갖고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들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왕 부장은 “양국이 함께 노력해 신형대국관계의 정확한 방향을 잡고, 서로 협력해 갈등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미·중 정상회담은) 다음 단계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6일 밝혔다. 왕 부장은 “이번 만남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둬 미국 대선이 이뤄지는 올해 양국 관계가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케리 장관이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의무의 완전한 이행 노력을 포함해 북한의 최근 도발적 행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에 이어 지난 3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규탄 성명을 추진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실패했다. 중국은 한·미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발하며 북한 문제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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