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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 3월 초 연합훈련 연기 결정···사실상 취소?

정희완 기자
2018년 6월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공격용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2018년 6월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공격용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한·미는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3월 초로 예정된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27일 결정했다. 한·미가 감염병을 이유로 연합훈련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령부 미국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미동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한미연합사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3월9일부터 열흘 동안 정례적인 연합 지휘소연습(CPX)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한·미는 “한미동맹에 대한 주한미군사령부와 한국 합참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며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이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한·미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도 이에 공감해 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한·미는 “한미동맹은 이러한 연기 결정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완화 계획을 준수하고 지원할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연기 시한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안정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상반기 연합연습이 취소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명이 늘어 총 21명이다. 지난 26일 경북 칠곡 캠프 캐럴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병사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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