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시되는 ‘자유의 방패’ 연습 앞두고
대북 사전 경고 성격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스트래토포트리스)가 6일 한반도에 전개했다.
국방부는 이날 B-52H가 서해 상공에서 한국 F-15K, KF-16 전투기와 함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양국 국방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전반기 연합연습(자유의 방패·FS연습) 개시에 맞춰 시행되어 의미를 더한다”며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도발하면 한·미 공조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사전 경고 의미로 읽힌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지난 1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이 논의한 대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 전략자산의 전개임과 동시에 빈도·강도 측면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보게 될 것이라는 미국 약속의 이행이라고 평가된다”고 했다.
B-52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 3일에는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로 전개해 한국 공군 F-15K, KF-16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에는 최강 무인공격기로 꼽히는 MQ-9 ‘리퍼’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4일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B-1B와 MQ-9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미국과 남조선은 위협적인 수사학적 언동과 군사적 시위성 놀음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를 극도의 위험 수준으로 가열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