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문재인 “우리는 한 팀”…후보 경쟁 3인과 ‘호프 회동’

강원·TK 돌며 중도표 공략…10일 박원순 만나 의견 청취

<b>“정권교체 승리를 위하여”</b>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호프집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에서 두번째), 최성 고양시장(왼쪽) 등 경선 경쟁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권교체 승리를 위하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호프집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에서 두번째), 최성 고양시장(왼쪽) 등 경선 경쟁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가 당내 통합을 위해 경선 경쟁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통합을 우선 과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당내 경선 주자들과 ‘호프 회동’을 가졌다. 맥주로 첫 잔을 들이켠 뒤 맥주에 소주를 타 ‘소맥’을 마셨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주는 술은 통합의 술, 이 시장이 주는 술은 공정의 술, 최 시장이 주는 술은 분권의 술”이라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모아야 할 정신”이라고 했다. 안 지사는 “정권교체 승리를 위하여”, 이 시장은 “우리 모두는 하나의 팀”이라고 화답했다. 문 후보는 지난 6·7일에는 안 지사를, 7일에는 이 시장을 따로 만났다.

문 후보는 10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촛불집회 구심점이었던 광화문광장을 재구조화하는 방안과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하는 공약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앞서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영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상주를 찾았다.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김부겸 의원이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이다.

문 후보는 김 후보 지원 유세에서 김 의원을 치켜세우며 “김 의원이 이번에 저한테 ‘형님 먼저’라고 양보를 해주셨는데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꿀 큰일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경선 경쟁 후보들의 가치나 정책까지도 아울러서 큰 의미의 하나가 됐다. 그분들을 지지한 분들도 함께해주시리라 믿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절박한 만큼 당 전체가 정권교체라는 대의로 뭉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언주 의원 탈당에는 “개인적으로 다른 야심이나 정치적 계산이 있는 분들의 이런저런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