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정치개혁안 두고…윤석열 “국민 무시한 공작”

속초 | 유설희 기자

강원도 접경지 찾아 “북 도발을 왜 도발이라 못하나” 비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여권을 겨냥해 “아주 버르장머리가 없어져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것도 모르고, 국민을 선거 공작의 대상으로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화로 위장한 좌파 혁명 이념 운동권 패거리 집단” 등 색깔론도 지속적으로 폈다. 윤 후보는 강원 동해·강릉·속초·홍천·춘천 등을 돌며 안보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춘천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영업자 300만원 방역지원금 공약과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을 비판하면서 “(여권이) 버르장머리가 없어(졌다)”라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발표한 ‘정치개혁안’을 두고는 “국민을 무시하는 공작”이라고 했다. 이 후보를 향해선 “대한민국 거짓말 1등”이라며 “후진 인격의 소유자가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윤 후보는 속초 관광수산시장 유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을 거론하며 안보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북한의 8번째 미사일 발사를 ‘일상적’이라고 한 점을 겨냥해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에 살고 계시고 안보의식이 어느 지역보다 강하시다”며 “북한이 핵미사일을 계속 쏴대는데도 도발이라고 말을 못하는 정부가 정부가 맞느냐”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 80%는 반미를 싫어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미국에 가서 협정을 맺는 척하고 그런 얘기를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 지난 운동권 이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패거리 정치하는 것을 단호하게 막아달라”고 했다. 강릉 월화광장 유세에서 “빨갱이 타령하면서 그런 식으로 정권 얻자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 정상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공산권 국가와도 협력할 거 하고 배척하자는 건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핵사찰을 받으면 대북 경제기금을 만들고, 북에도 첨단과학기술 산업을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했다. 홍천 유세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이 후보 발언을 비판하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 6개월밖에 안 한 사람이라 러시아를 자극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조롱하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성인지 감수성 예산’을 안보와 연결짓는 ‘갈라치기’ 발언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성인지 감수성 예산이라고 1년에 30조씩 쓴다고 한다. 조금만 안보에 돌려놓으면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 ‘이재명 민주당’의 위장평화쇼에 넘어가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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