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역량’ 강조한 이재명, 서울선 “부동산 문제 해결”

서울·경기 | 박광연 기자

“2002년 절박감, 무기 삼자”

<b>대선 전 마지막 주말, 불꽃 튀는 유세</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성북천 분수광장 앞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대선 전 마지막 주말, 불꽃 튀는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성북천 분수광장 앞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대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6일 서울에서 부동산 문제와 20·30대 청년층 문제 해결을 강조했고, 전날 경기에선 “경기도민들이 이재명의 증인”이라며 국정운영 경험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도봉·성북·은평·서대문·관악·용산 등 서울 남북부를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초점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 맞췄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후보의 요청으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시작했다”고 썼다.

이 후보는 첫 유세지인 도봉산 입구에서 연설 대부분을 부동산 공약에 할애하며 “민주당 정부가 못한 것 중 하나가 부동산정책”이라면서 “이재명 실용통합정부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국 311만호, 서울 107만호 주택 공급을 약속했고 “층수, 용적률, 안전진단을 대폭 완화하겠다”며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계획을 밝혔다. 부동산 불로소득 근절 의지도 피력했다. 다주택 고위공직자 임명·승진 배제,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부동산감독원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와 단일화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도봉구 유세에서 “35년간 경제정책을 이끌어온 김동연이 이재명과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은평구 응암역 유세에서 “172석 민주당과 청와대,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해야 할 일을 확실히 해내겠다”며 국회와 협조해 국정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선 2030 청년층 지지를 호소하며 “청년들이 편갈라 싸우는 걸 자극하는 극우포퓰리즘이 움트고 있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엔 하남·성남·용인·오산·평택·시흥 등 재선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역임한 ‘본진’에서 인물론을 강조했다.

성남 유세에서 “청년 기본소득, 무상교복, 청소년 여성 생리대 지원 이런 거 잘해서 경기도민들이 ‘진짜 괜찮네, 대한민국을 위해 한번 써보자’고 한 것 아닌가”라며 “성남시민과 경기도민들이 이재명의 증인”이라고 말했다.

하남을 찾아선 “2002년의 간절함을 강력한 승리 무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16대 대선 전날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파기를 선언하자, 지지층이 위기감에 대거 투표해 노 후보 당선을 이끈 상황을 상기시킨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맞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다당제 등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새정치’에 빗대며 안 대표 지지자들을 포섭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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