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직 구청장 ‘생환’할까, 국민의힘 전직 의원 ‘탈환’할까

김보미 기자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서울 자치구 25곳 대진표

민주당 구청장 14명 재선 도전…시의원 출신들 ‘약세’ 특징
국민의힘에선 전직 의원·서울시 고위 공무원 대거 ‘출사표’
유권자들 같은 당에 ‘줄투표’ 성향…또 ‘싹쓸이 승리’ 관심

6·1 지방선거의 서울 자치구청장 대진 윤곽이 완성되고 있다. 2018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개를 싹쓸이했던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구청장들이, 국민의힘은 ‘전직’ 국회의원과 서울시 간부 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

8일 양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25개 자치구 후보를 모두 결정했고 국민의힘은 은평·마포·강남을 제외한 22곳 구청장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14개 자치구에서 현 구청장들이 다시 후보로 나온다. 양천(김수영)·성동(정원오)이 3선, 은평(김미경)·광진(김선갑)·중랑(류경기)·송파(박성수)·관악(박준희)·노원(오승록)·마포(유동균)·금천(유성훈)·성북(이승로)·강남(정순균)·영등포(채현일)·중구(서양호)는 재선에 도전한다.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b>투표합시다</b>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세종호수공원에서 6·1 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합시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세종호수공원에서 6·1 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강동·광진·관악·마포·은평 등 서울시의원 출신들의 단체장 진출이 많았다.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현역 시의원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는 강북·강서·구로·동대문·서대문구 등에 현직 시의원들이 몰렸으나 도봉구청장 후보가 된 김용석 시의원을 제외하고 내부 경선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반면 전직 시의원 출신인 유찬종(종로)·박운기(서대문)·양준욱(강동)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최동민 전 청와대 행정관(동대문), 김철식 용산구의원(용산), 이순희 전 민주당 부대변인(강북), 김승현 전 청와대 행정관(강서)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에선 전직 국회의원들의 구청장 출마가 눈에 띈다. 서대문에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16대 총선부터 6번을 겨뤄 2번 이기고, 4번 낙선했던 이성헌 전 의원이 구청장 후보로 선출됐다. 정태근 전 의원(18대)도 지역구였던 성북에서 구청장 후보로 나선다. 지난 3·9 국회의원 종로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정문헌 전 의원도 종로구청장 후보로 뛴다.

서울시 고위 간부 출신이 대거 포함됐다. 성동 강맹훈(전 도시재생실장), 송파 서강석(전 인재개발원장), 광진 김경호(전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영등포 최호권(전 정책비서관) 후보 등이다. 특히 중랑은 나진구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정해지면서 역시 시 행정1부시장 출신이자 민주당 후보인 류경기 구청장과 맞붙게 됐다.

이밖에 박희영 전 용산구의원(용산), 김길성 전 청와대 행정관(중구), 이기재 전 청와대 행정관(양천), 박일하 전 국토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동작), 이필형 전 청와대 행정관(동대문) 등이 후보로 확정됐다. 12명이 예비후보로 나온 강남의 경우 전략 공천설로 잡음이 커지면서 5명이 경선을 치른다.

정의당은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마포에서만 기초단체장에 도전한다. 조성주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후보다.

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은 시장과 구청장, 시의원까지 모두 같은 당으로 찍는 성향이 강했다. 서울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됐던 2006년의 경우 당시 한나라당이 25개 구청장을 모두 차지했다. 7대 시의원(2006~2010년)도 113명 중 91명이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이 당선된 2010·2014·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각각 21곳, 20곳, 24곳에서 구청장을 배출했다. 시의회도 8~10대까지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70~90명 안팎으로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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