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때와 달리 이틀째 침묵하는 북한, 왜

김재중 기자

북한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취소 발표 이후 이틀째 침묵이다.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취소한 미국 정부의 의도와 배경 분석에 주력하면서 대응 방식과 수위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남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최근 미군 특수부대들이 일본과 필리핀, 남한의 진해해군기지 등에서 북한을 겨냥한 비밀훈련을 진행했다고 비난했지만 폼페이오 방북 취소에 대한 논평은 없었다.

북한 측 무대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가 북한보다 중국을 겨냥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를 곧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까지 덧붙였다.

따라서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에 직접 반응하는 것보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우회 대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5월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문제 삼아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다음날 신속하게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며 북·미 정상회담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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