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의심자 100만 돌파…김정은 “인민군, 의약품 공급에 투입”

정대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히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15일 또 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요해(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히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15일 또 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요해(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코로나19 확진 의심 유열자(발열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50명에 도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인민군을 투입해 상황을 안정시킬 것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15일 하루 동안 39만2920여명의 유열자가 발생하고 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15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121만 3550명, 사망자는 50명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15일 또 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해 국가예비의약품들을 긴급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까지 하달하고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데 대해 지시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의약품들이 약국들에 제때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현 실태를 분석”하면서 중앙검찰소와 내각, 보건부문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가닿지 못하는 것은 그 직접적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부문 일군(간부)들이 현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로가지지 못하고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있는 데 기인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부정적 현상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지적하시면서 엄중한 시국에조차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히 질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 군의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 데 대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의약품 공급체계의 허점을 바로잡고 의약품 수송과 관련한 강력한 실행대책을 세울 데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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